이 주제의 대표 설명은 대표 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올해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신월과 겹쳐 2045년까지 다시 없을 만큼 촬영에 유리한 조건입니다. 밝은 유성이라면 스마트폰 수동 설정과 미니 삼각대만으로도 충분히 담을 수 있고, 어두운 유성까지 노린다면 밝은 광각 렌즈를 단 카메라가 유리합니다. 결국 성패는 장비 가격보다 삼각대와 수동 설정, 어두운 장소와 인내심에 달려 있습니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2026년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의 극대는 8월 13일 낮(한국 시각 오전 11시~오후 1시)입니다. 극대 순간이 낮에 걸려 국내에서 그대로 보긴 어렵지만, 12일 밤부터 13일 새벽, 다시 13일 밤부터 14일 새벽까지 자정 이후 하늘이 관측 적기입니다. 무엇보다 12일이 신월이라 달빛 방해가 사실상 없습니다. 천문 매체 스타워크는 신월과 극대가 이렇게 겹치는 조건이 2045년까지 다시 오지 않는다고 전할 만큼 올해가 촬영에 유리한 해라고 설명합니다.
다만 유성 개수는 정보가 엇갈립니다. 통상 조건이 좋으면 시간당 최대 100개까지 보인다고 하지만, 2026년은 지구가 지나는 잔해 궤도 위치상 체감 개수가 그보다 적을 수 있다는 예측도 있습니다. 즉 "쏟아진다"보다는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면 밝은 것들을 만난다"에 가깝다고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Photo by Artem Maltsev on Unsplash
결론부터 말하면, 밝은 유성이라면 요즘 스마트폰으로도 충분히 담깁니다. 핵심은 자동이 아니라 수동입니다. 갤럭시라면 프로 모드에서 셔터스피드를 10~30초로 길게 열고, ISO는 노이즈를 감안해 낮게(50~800) 두는 것이 기본입니다. 삼성 커뮤니티 가이드는 여기에 Expert RAW 앱을 더해 RAW로 남기면 후보정 여유가 커진다고 안내합니다. 아이폰은 삼각대에 물리면 야간 모드가 최대 30초까지 늘어나고, 별도의 장노출 앱을 써도 됩니다.
주의할 점은 자동 야간 모드입니다. 여러 장을 합성해 밝기를 끌어올리는 방식이라 한순간 스쳐 가는 유성을 잡는 데는 오히려 불리합니다. 셔터를 길게 연 채 같은 화각을 연속으로 찍어 두고, 그중 유성이 지나간 컷을 건지는 방식이 확률이 높습니다. 단, 어두운 유성까지 모두 담기는 어렵다는 한계는 감안해야 합니다.
돈을 더 쓴 만큼의 차이는 분명히 있습니다. 밝은 광각 렌즈(조리개 f/2.8 이하)와 APS-C 이상의 큰 센서는 같은 시간에 훨씬 많은 빛을 모읍니다. 그만큼 어두운 유성까지 잡히고, 노이즈도 덜합니다. 일반적인 설정은 ISO 800~1600, 셔터 15~20초, 조리개 최대 개방, 초점은 수동으로 무한대에 맞추는 것입니다.
별이 점이 아니라 선으로 늘어지는 것을 막으려면 이른바 500법칙이 유용합니다. 셔터스피드(초)를 환산초점거리로 나눈 500 값 이내로 두는 방식으로, 광각일수록 더 길게 열 수 있습니다. RAW로 찍어 두면 밝기와 색을 나중에 살리기도 좋습니다.
일 년에 한 번 있는 이벤트 때문에 카메라를 급히 장만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미 가진 스마트폰에 미니 삼각대만 더해도 밝은 유성은 충분히 남길 수 있습니다. 반대로 별과 밤하늘을 앞으로도 자주 찍을 생각이라면, 입문용 미러리스에 밝은 광각 단렌즈를 물리는 조합이 값어치를 합니다.
가성비가 가장 좋은 지출은 사실 카메라 본체가 아니라 보조장비 쪽입니다. 2~3만 원대 미니 삼각대와 블루투스 리모컨만 갖춰도 셔터를 누를 때 생기는 흔들림을 없애 결과물이 확 달라집니다. 다나와·리뷰프로의 최신 순위에도 리모컨을 기본 포함한 경량 삼각대가 여럿 올라 있습니다. 정리하면, 촬영의 성패는 장비 가격보다 삼각대·수동 설정·어두운 장소·인내심에 더 크게 좌우됩니다. 올해처럼 달이 없는 밤은 그 조건 하나가 이미 반쯤 갖춰진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