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청소기는 브러시·필터·물걸레 패드·먼지봉투·세제 같은 소모품이 꾸준히 들고, 같은 부품이라도 브랜드별 값이 크게 벌어진다. 한 부품이 싼 브랜드가 다른 부품에선 가장 비싸기도 해서, 본체 가격만 보면 실제 유지비를 놓치기 쉽다. 각 부품의 개당 값과 교체 주기, 전용 세제와 낱개 구매 가능 여부까지 더해 1년 유지비를 계산한 뒤 고르는 것이 좋다.

로봇청소기는 사 두면 끝인 물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소모품이 꾸준히 들어간다. 본체 가격만 비교하고 결정하면 이 비용을 놓친다.
교체가 필요한 부품은 대략 다섯 갈래다. 바닥을 직접 쓰는 메인(롤러) 브러시, 모서리 먼지를 끌어오는 사이드 브러시, 미세먼지를 거르는 필터, 물걸레 모델의 물걸레 패드, 그리고 먼지를 자동으로 비우는 올인원 스테이션이 있다면 먼지봉투까지다. 물걸레 모델은 여기에 전용 세제 값도 붙는다.
교체 주기는 부품과 사용 환경에 따라 갈린다. 대체로 사이드 브러시와 필터는 몇 달 단위, 먼지봉투는 두세 달, 메인 브러시는 반년 이상이 기준이지만, 집이 넓거나 반려동물이 있어 머리카락이 많으면 주기가 확 짧아진다. 그래서 '평균 주기'보다 '내 집에서 얼마나 자주 갈아야 하는가'가 실제 비용을 정한다.

Andrey Matveev
같은 부품이라도 값은 브랜드별로 크게 벌어진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정리한 주요 브랜드 소모품 가격을 보면 차이가 한눈에 들어온다(단위: 원).
| 브랜드 | 먼지봉투 | 물걸레 패드 | 먼지통 필터 |
|---|---|---|---|
| 삼성 | 3,980 | 7,000대 | 18,000 |
| LG | 10,000 | 7,000대 | 5,500 |
| 로보락 | 5,633 | 18,000 | 11,000 |
| 나르왈 | 14,000 | 17,500 | 14,000 |
| 드리미 | 5,000 | 11,750 | 11,000 |
| 에코백스 | 6,633 | 29,900 | 키트만 |
여기서 눈여겨볼 대목은, 한 부품이 싼 브랜드가 다른 부품에선 가장 비싸다는 점이다. 삼성은 먼지봉투가 3,980원으로 가장 싸지만 먼지통 필터는 1만8,000원으로 가장 비싸다. 에코백스는 물걸레 패드가 2만9,900원으로 롤러형이라 유독 높고, 필터는 아예 낱개로 못 사고 키트로만 팔린다. 그러니 구매 전 확인할 것은 본체에 필요한 소모품 종류, 각 부품의 개당 가격과 교체 주기, 그리고 낱개 구매가 되는지 여부다.
총 유지비를 계산할 때 흔히 빠뜨리는 항목이 몇 가지 있다.
먼저 전용 세제다. 물걸레 모델은 패드와 별개로 세제가 계속 들어가는데, 브랜드에 따라 100ml 환산가가 두 배 이상 차이 나고 아예 안 파는 곳도 있다. 다음은 낱개 구매 불가 문제다. 에코백스처럼 키트로만 파는 방식이면, 아직 멀쩡한 부품까지 세트로 사야 해 실제 지출이 커진다.
정품과 호환 부품의 선택도 비용을 가른다. 호환품은 눈에 띄게 싸지만 흡입력이나 내구성이 떨어질 수 있고, 일부는 보증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 필터와 메인 브러시는 정품을 쓰고 사이드 브러시·먼지봉투 정도만 호환으로 채우는 절충이 현실적인 이유다.
정리하면, 로봇청소기 유지비는 부품 종류와 교체 주기, 브랜드별 개당 값, 세제와 구매 방식까지 더해야 제대로 나온다. 소모품 세트를 1년 치 한 번에 사면 월 1만 원 안팎이 든다는 점을 기준 삼아, 관심 모델의 1년 소모품 비용을 본체 가격 옆에 나란히 적어 두고 비교하는 것이 사기 전 계산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