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가위 선택은 자를 가지의 굵기에서 출발하며, 이것이 필요한 전압과 절단력, 배터리 소모량을 한꺼번에 결정한다. 굵은 가지일수록 한 컷당 전력 소모가 커져 같은 배터리라도 지속 컷 수가 줄기 때문에 전압과 용량을 함께 봐야 하고, 날·배터리 같은 소모품과 베어툴 구성은 사기 전에 확인해야 할 숨은 비용이다. 화분·가는 가지를 가끔 손질하면 5~8만 원대로 충분하고, 굵은 가지를 자주 자른다면 20V급 브랜드 제품이 안정적이다.

전동가위를 처음 고를 때 사람들은 흔히 브랜드나 가격부터 본다. 하지만 순서를 바꾸는 게 낫다. 먼저 정할 것은 '내가 자를 가지가 얼마나 굵은가'다. 이 하나가 전압, 절단력, 배터리 지속시간을 한꺼번에 좌우한다.
굵은 가지를 자르려면 모터가 더 큰 힘을 내야 하고, 그 힘은 대체로 전압에서 나온다. 실제 제품을 비교하면 관계가 뚜렷하다.
| 모델 | 전압 | 최대 절단 |
|---|---|---|
| 밀워키 M12 | 12V | 32mm |
| 디월트 DCMPP568N | 20V Max | 38mm |
| 보쉬 이지프룬 | 내장형 | 25mm |
전압이 높은 20V급이 더 굵은 가지를 자른다. 화분과 관목 정도의 가는 가지를 다룬다면 12V 안팎으로 충분하고, 과수처럼 굵은 가지를 자주 자른다면 20V급이 필요하다.

Ejov Igor
배터리 지속시간을 볼 때 흔한 오해가 있다. 카탈로그의 '완충 후 몇 시간' 숫자를 그대로 믿는 것이다.
한 번 자를 때 소모하는 전력은 가지 굵기에 비례한다. 같은 배터리라도 가는 가지를 다듬을 때와 굵은 가지를 힘줘 자를 때의 지속 컷 수는 크게 다르다. 그래서 굵은 가지를 자주 자를 계획이라면 전압만 볼 게 아니라 배터리 용량(Ah)도 함께 봐야 한다. 시중 제품은 대체로 1.3~2Ah이고, 굵은 작업을 오래 하는 고사양은 2~6Ah까지 올라간다. 충전 시간은 보통 2~3시간이라, 작업 중 여분 배터리가 필요한지도 이때 판단하면 된다.
전동가위는 사고 끝이 아니다. 날과 배터리는 소모품이다. 날은 쓰다 보면 무뎌져 교체하거나 갈아야 하고, 배터리도 수명이 있다. 사기 전에 정품 날과 배터리를 따로 구할 수 있는지, 가격이 얼마인지 확인해 두는 편이 낫다. 소모품 공급이 막히면 본체가 멀쩡해도 못 쓴다.
특히 브랜드 제품은 '베어툴'과 '세트'로 나뉘어 팔린다. 베어툴은 본체만 담긴 구성이라 배터리와 충전기가 빠져 있다. 싸 보여서 담았다가 배터리를 따로 사면 오히려 비싸지는 경우가 많으니 구성부터 확인해야 한다.
안전장치도 놓치기 쉽다. 전동가위는 날이 강하게 닫히는 도구라 오작동을 막는 스위치 방식이 제품마다 다르다. 손이 날 가까이 갈 일이 많은 정원 작업이라면, 실수로 작동하지 않도록 잠금이나 2단 작동 같은 안전 구조가 있는지 살펴보는 게 좋다.
결국 전동가위는 '가장 굵은 가지'와 '가장 잦은 작업'을 기준으로 고르면 실패가 적다. 필요 이상으로 굵은 가지 기준에 맞추면 무겁고 비싸지고, 반대로 얕게 잡으면 힘이 부족해 금세 바꾸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