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송풍기는 풍량 숫자만으로 고르면 실사용에서 어긋나는데, 풍속과 풍량은 다른 지표이고 힘은 전압·회전수가 좌우하기 때문이다. 배터리는 최대 세기로 쓰면 표기 시간보다 20~50%까지 짧아지므로 중간 세기 사용시간을 봐야 하고, 무게와 소음의 중요도는 용도가 정한다. 청소·야외·환기 중 주 용도를 먼저 정하면 확인할 지표가 두세 개로 좁혀진다.

무선 송풍기를 처음 살 때 상품 페이지에서 가장 크게 보이는 건 풍량이다. 그런데 이 숫자만 보고 고르면 정작 쓸 때 답답하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무겁고 시끄러운 제품을 떠안게 된다.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풍량과 풍속은 다른 지표다. 좁은 틈의 먼지를 콕 집어 날리려면 바람이 빠른 풍속이 중요하고, 넓은 면적을 한 번에 훑으려면 바람의 양인 풍량(CFM)이 중요하다. 세차 후 물기를 날리거나 낙엽을 쓸어내는 작업은 풍속보다 풍량 쪽이 유리하다. 제품마다 강조하는 숫자가 다르니, 내 용도에 맞는 지표인지부터 봐야 한다.
둘째, 바람 세기는 결국 전압과 회전수가 만든다. 같은 값이라도 전압(V)이 높고 모터 회전수(RPM)가 큰 쪽이 힘이 세다. 풍량 수치 하나만 비교하면 이 차이가 가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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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제품의 최대 약점은 배터리다. 그리고 여기서 대부분이 표기된 사용시간에 속는다.
제조사가 적어둔 사용시간은 보통 약한 세기 기준이다. 최대 세기로 돌리면 표기 시간보다 20~50%까지 짧아질 수 있다. 송풍기는 강한 바람을 쓰려고 사는 물건인데, 정작 강하게 쓰면 금방 방전된다는 뜻이다.
그래서 배터리는 최대 세기가 아니라 실제로 자주 쓸 중간 세기에서 얼마나 버티는지를 봐야 한다. 사용시간은 분 단위로 표시되는 경우가 많으니, 한 번 충전으로 내가 하려는 작업을 끝낼 수 있는지 분 단위로 따져보는 게 현실적이다.
무게와 소음은 스펙표에서 눈에 덜 띄지만 실사용 만족도를 크게 가른다. 다만 얼마나 중요한지는 용도에 따라 다르다.
무선 송풍기는 대개 한 손으로 들고 쓴다. 청소나 세차처럼 팔을 들고 몇 분씩 이어서 작업하는 용도라면 가벼운 쪽이 확실히 덜 지친다. 반대로 한자리에 두고 잠깐씩 쓰는 정도면 무게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소음도 마찬가지다. 실내에서 환기하거나 밤에 쓸 일이 많다면 소음이 낮은 모델이 낫고, 베란다나 야외에서 먼지를 털어내는 용도라면 소음은 후순위로 밀어도 된다.
정리하면, 무엇에 쓸지를 먼저 정하는 게 순서다. 용도가 정해지면 봐야 할 지표가 자동으로 좁혀진다.
| 용도 | 먼저 볼 것 | 덜 신경 써도 됨 |
|---|---|---|
| 실내 청소·기기 먼지 | 풍속, 노즐 종류 | 최대 풍량 |
| 야외 세차·먼지 털기 | 풍량, 배터리, 무게 | 소음 |
| 실내 환기·공기 순환 | 연속 사용시간, 소음 | 최대 세기 |
여기에 하나 덧붙이면, 먼지를 빨아들이는 흡입 기능이 함께 있는 모델도 있다. 좁은 방에서 청소기 대용으로 겸해 쓸 생각이라면 이 기능이 있는지 확인해두면 활용도가 넓어진다.
첫 구매라면 최대 풍량 숫자 경쟁에 휘둘리지 말고 순서대로 좁혀가면 된다.
1인 가구가 여름 한 철 쓸 목적이라면 전문가용 대형 모델은 대개 과하다. 용도를 좁히고 그에 맞는 두세 개 지표만 챙기면, 스펙표의 큰 숫자에 끌려다니지 않고 실제로 손이 자주 가는 제품을 고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