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의 글
대형가전은 이월상품과 신제품의 실사용 성능 차이가 크지 않고, 실제로 갈리는 건 보증 시작 시점과 부품 확보 기간이다. 보증기간은 구입일 기준이지만 구입일 증빙이 없거나 전시상품이면 제조일 기준으로 계산돼 남은 보증이 줄 수 있고, 부품보유기간은 생산 중단 시점부터 세어 단종이 오래된 모델일수록 짧아진다. 구입 영수증으로 구입일을 남기고 에너지효율 등급과 단종 시점을 따져 이월상품이 유리한지 판단하면 된다.
무선 송풍기는 풍량 숫자만으로 고르면 실사용에서 어긋나는데, 풍속과 풍량은 다른 지표이고 힘은 전압·회전수가 좌우하기 때문이다. 배터리는 최대 세기로 쓰면 표기 시간보다 20~50%까지 짧아지므로 중간 세기 사용시간을 봐야 하고, 무게와 소음의 중요도는 용도가 정한다. 청소·야외·환기 중 주 용도를 먼저 정하면 확인할 지표가 두세 개로 좁혀진다.
흡입청소기와 물걸레청소기는 경쟁 제품이 아니라 마른 오염과 젖은 오염을 나눠 맡는 보완 관계여서, 물걸레는 흡입으로 먼지를 걷은 뒤 마무리로 쓰는 것이 제 방식이다. 물걸레형은 패드 세척과 완전 건조, 물통 관리처럼 손이 더 가고, 원목·강화마루는 습기에 약해 과습을 피해야 한다. 바닥재와 평수, 반려동물 유무를 따져 고르되 한 대만 산다면 흡입을 기본으로 두는 편이 현실적이다.
무선청소기의 최대 흡입력은 브러시를 뺀 최강 모드에서 잰 값이라 실제 청소 체감과 다르고, Pa와 AW는 재는 대상 자체가 달라 숫자를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 이는 상세페이지의 큰 숫자만으로는 청소력과 사용 시간을 가늠할 수 없다는 뜻이다. 단위와 측정 기준, 중간 모드 성능, 배터리 실사용 시간을 함께 확인하면 스펙 착시를 피할 수 있다.
전자레인지 출력은 700W면 대부분의 일상 조리에 충분하고, 1000W급도 같은 음식을 20~30% 빨리 데우는 정도의 차이다. 그래서 상세페이지에 크게 적힌 와트수보다 자주 쓰는 그릇이 실제로 들어가는 조리실 크기와 겸용 기능을 쓸지 여부가 만족도를 가른다. 데우기 위주라면 700~800W 중형 기본형으로 충분하고, 겉을 바삭하게 굽는 조리를 자주 할 때만 그릴·광파 겸용을 예산에 넣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