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청소기 흡입력은 무선청소기의 20~50% 수준이지만 생활먼지와 머리카락은 대부분 빨아들여, 첫 구매에서 흡입력 최고 사양은 우선순위가 아니다. 실사용 만족을 가르는 건 물걸레 방식과 자동 먼지비움·자동세척 같은 유지관리 자동화, 그리고 라이다 매핑이다. 예산이 빠듯하면 매핑 위주, 관리 시간이 없으면 올인원 스테이션으로 우선순위를 정하면 된다.
로봇청소기 상세페이지는 대개 흡입력을 파스칼(Pa) 숫자로 앞세운다. 하지만 처음 사는 사람이 가장 먼저 볼 지표는 아니다.
로봇청소기의 흡입력은 대체로 3000~15000Pa 수준으로, 무선청소기의 20~50% 정도다. 절대적인 힘은 무선청소기에 못 미친다. 대신 매일 쌓이는 생활 먼지와 머리카락은 대부분의 제품이 무리 없이 빨아들인다.
즉 반려동물 털이 많거나 카펫·러그가 깔린 집이 아니라면, 흡입력 최고 사양을 좇을 이유는 크지 않다. 실제 사용 만족도를 가르는 변수는 따로 있다. 물걸레 방식, 유지관리 자동화, 그리고 집을 얼마나 잘 파악하는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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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흡입 전용, 물걸레 겸용, 물걸레 전용으로 나뉜다. 국내에서 팔리는 제품은 흡입과 물걸레를 함께하는 겸용이 대세이고, 시장의 상당수를 로보락·샤오미·에코백스 같은 겸용 모델이 차지한다.
흡입 전용은 흡입력에서 유리해 반려동물이나 카펫이 많은 집에 맞는다. 겸용은 흡입한 바닥을 물걸레로 한 번 더 닦아 편의성이 높다.
다만 겸용의 물걸레 성능은 가격에 크게 좌우된다. 50만 원 이하 겸용 제품은 걸레가 고정식인 경우가 많아 문질러 닦는 힘이 약하다. 회전식이나 왕복식으로 바닥에 압력을 주는 방식이라야 눌어붙은 오염까지 닦인다. 겸용을 고른다면 물걸레가 어떤 방식인지부터 확인하는 편이 낫다.
이 둘을 하나로 뭉뚱그리기 쉬운데, 실사용 체감과 가격이 다르다.
자동 먼지비움은 청소가 끝나면 로봇이 스테이션으로 돌아가 먼지통을 대용량 봉투로 비우는 기능이다. 사용자는 한두 달에 한 번 봉투만 갈면 된다. 먼지통을 매번 비우는 번거로움이 사라지는 게 가장 큰 이점이다.
물걸레 자동세척·건조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간다. 청소 후 걸레를 자동으로 헹구고 온풍이나 스팀으로 말려준다. 걸레를 손으로 빨아 널지 않아도 되니 편의성은 압도적이다. 다만 세척력을 극적으로 높여주는 기능은 아니라는 점은 짚어둘 만하다. 관리 수고를 줄여주는 쪽에 가깝다.
기능은 가격대에 따라 계단식으로 추가된다. 대략적인 구분은 다음과 같다.
| 가격대 | 매핑 | 물걸레 | 스테이션 |
|---|---|---|---|
| 30~50만원 | 라이다 | 겸용·고정식 | 없거나 기본 |
| 50~70만원 | 라이다 | 회전·왕복식 | 자동 먼지비움 |
| 70만원 이상 | 라이다+카메라 | 회전·왕복식 | 자동세척·건조 |
자동 먼지비움 스테이션은 이제 30만 원대에서도 찾을 수 있을 만큼 대중화됐다. 반면 걸레까지 자동으로 빨고 말리는 올인원은 매체에 따라 60만 원대부터 본다는 곳도, 70만~80만 원 이상으로 보는 곳도 있어 진입 가격에 편차가 있다. 세일 시점과 모델에 따라 달라지므로 구매 직전 실구매가를 따로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
매핑 센서는 가격대와 무관하게 라이다(LDS)를 권한다. 최근에는 라이다 탑재 여부에 따른 가격차가 크지 않고, 카메라 방식은 밝기 변화나 장애물 이동에 약하다. 라이다는 공간을 360도로 훑어 청소 경로와 구역 지정을 안정적으로 처리한다.
무엇을 먼저 챙길지는 예산과 생활 패턴에 달렸다.
첫 구매라면 흡입력 최고치보다 라이다 매핑, 물걸레 방식, 자동 먼지비움 순으로 챙기는 편이 실사용 만족에 가깝다. 걸레 자동세척은 예산이 남을 때 더하는 기능으로 두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