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월트 무선청소기는 국내에 DCV501LN-KR 모델로 전파인증까지 받아 정식 유통되고 있어 직구가 유일한 선택지였던 시절은 지났다. 배터리는 해외 20V MAX와 국내 18V가 호환되지만, 미국판은 충전기 전압이 다르고 국내 A/S가 적용되지 않는 위험이 남는다. 이 청소기가 가정 메인 청소기 대체가 아니라 디월트 배터리를 이미 쓰는 사람의 보조·차량용이라는 점을 기준으로 구매를 판단하면 된다.
디월트 무선청소기는 직구가 유일한 선택지였던 물건이 아니다. 스탠리블랙앤데커 직영 온라인몰에서 DCV501LN-KR 모델을 방송통신기자재 전파적합성인증(인증번호 R-R-BD7-DCV501)까지 받아 판매하고 있다. 제조국은 태국이고, 사양은 20V MAX 전원에 최대출력 300W, 무게는 배터리를 뺀 본체 기준 1.5kg이다.
가격은 베어툴(본체만) 기준 약 17만 원대다. 배터리와 충전기가 들어 있지 않다는 뜻이라, 실제 사용하려면 둘을 따로 마련해야 한다. 고장 시에는 토탈케어센터(1577-0933)를 통한 국내 A/S와 방문 수거 서비스가 적용된다. 이 점이 뒤에서 볼 직구판과 가장 크게 갈리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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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사이트에서 흔히 보이는 모델은 DCV501HB다. HEPA 필터를 단 핸디형으로, 5.0Ah 배터리를 물렸을 때 흡입력이 65 에어와트, 공기 흡입량 46 CFM, 사용시간은 최대 약 21분으로 표기된다. 툴온리 가격은 미국 기준 대략 99달러 선이다.
국내에 들어온 DCV501LN-KR은 같은 DCV501 계열이지만 스틱 구성으로 표기되고, 필터·부속 구성 표기가 미국판과 똑같지는 않다. 그래서 "직구판이 무조건 사양이 좋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HEPA 필터가 꼭 필요하다면 국내판 구성에 그 항목이 포함되는지부터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두 모델의 공통점은 하나다. 둘 다 배터리와 충전기가 빠진 베어툴이라는 것.
많이들 배터리 호환을 걱정하는데, 여기서는 그게 핵심 위험이 아니다. 디월트 공식 안내에 따르면 해외의 20V MAX 제품은 국내 18V와 같은 것으로 취급되며, 국내에서 산 배터리와 충전기를 그대로 쓸 수 있다. 20V MAX는 최대전압, 18V는 공칭전압을 적은 것일 뿐 같은 플랫폼이다. 이미 디월트 20V 공구를 쓰고 있다면 배터리는 돌려 쓸 수 있다.
문제는 두 가지다. 첫째, 충전기 전압이다. 미국판에 딸려 오는 충전기는 110~120V 기준이라 국내 220V 콘센트에 그대로 꽂을 수 없다. 변압기를 쓰거나 국내용 충전기를 따로 사야 한다. 베어툴이라면 어차피 충전기가 없으니 국내 충전기를 사면 그만이다.
둘째가 더 크다. 디월트는 해외 직구 제품에는 국내 보증이 적용되지 않아 수리가 불가능하다고 명시하고 있다. 즉 직구판이 고장 나면 국내 서비스센터에서 손대 주지 않는다. 사설 수리나 자가 처리로 넘어가야 한다는 뜻이다. 가격 몇 만 원 차이를 이 위험과 바꿀지가 판단의 실질이다.
한 가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 이 청소기는 다이슨이나 삼성·LG의 프리미엄 스틱 청소기 자리를 대신하는 물건이 아니다. 흡입력 65 에어와트급은 수백 에어와트를 내세우는 가정용 프리미엄 스틱과 견주면 낮은 수치다. 원래 현장과 차량, 공방의 먼지를 치우도록 만든, 디월트 20V 공구 플랫폼 위에 얹은 청소기다.
그래서 실익은 상황이 갈린다. 이미 디월트 20V MAX 드릴이나 임팩트를 쓰고 있어 배터리가 남는다면, 베어툴만 17만 원대에 더해 차량 청소나 베란다·작업 공간 정리에 쓰는 조합은 꽤 강력하다. 배터리를 공유한다는 점이 이 제품의 진짜 이점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엔 굳이 직구할 이유도 없다. 국내 정발 베어툴에 갖고 있던 배터리를 물리면 인증과 A/S까지 챙기면서 가장 싸게 끝난다.
반대로 디월트 배터리가 하나도 없는데 순수 가정 청소용으로 새로 들인다면 셈이 달라진다. 배터리와 충전기까지 사면 총액이 20만 원을 훌쩍 넘고, 그 돈이면 같은 가격대의 가정용 스틱 청소기가 흡입력에서 앞선다. 정리하면 이렇다. 디월트 배터리를 이미 갖고 있고 튼튼한 보조·차량용 청소기가 필요하다면 국내 정발 베어툴이 현실적이고, 그 조건이 아니라면 처음부터 가정용 청소기를 사는 편이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