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갤럭시 S26은 출시가가 전작보다 오른 데 이어, 10월 1일부터는 판매 중인 가격까지 모델별로 15만~27만원이 추가 인상됐다. 스마트폰 원가에서 D램과 낸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이어지는 한 다음 모델도 가격 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원하는 저장용량 모델의 현재 가격과 전작·중고 시세를 비교해, 지금 꼭 필요한지 아니면 다음 세대를 기다릴 여유가 있는지로 판단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갤럭시 신형 가격은 이미 올랐고, 그것도 두 번 올랐다. 갤럭시 S26은 지난 3월 전작보다 비싼 출고가로 나왔는데, 삼성전자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10월 1일부터 판매 중인 가격을 한 번 더 인상했다. 출시 약 7개월 만의 추가 인상은 흔한 일이 아니다. 보통 스마트폰 가격은 출시 후 시간이 지나면 내려가지, 올라가지 않기 때문이다.
인상 폭도 작지 않다. 대부분 모델이 14만9600원씩 올랐고, 저장용량이 큰 모델일수록 인상 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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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올랐을까. 삼성전자가 밝힌 이유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모바일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이다. 스마트폰 한 대의 원가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생각보다 크다. 저장공간(낸드)과 작업 메모리(D램)는 모든 모델에 들어가고, 고용량 모델일수록 더 많이 탑재된다. 그래서 메모리 시세가 뛰면 고용량·고사양 모델부터 가격이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번에 울트라 1TB 모델의 인상 폭이 가장 컸던 것도 같은 이유다.
이 구조는 스마트폰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삼성전자가 올해 초 공개한 갤럭시북6 프로(14인치) 출고가는 341만원으로, 전작인 갤럭시북5 프로(176만원)의 약 두 배였다. 메모리와 고성능 부품값이 함께 오르면 완제품 가격이 얼마나 튀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메모리 시세는 꺾일 기미가 뚜렷하지 않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집계에서 PC용 D램 범용 제품의 고정거래가격은 한 달 새 14%가량, 낸드플래시도 10%가량 올랐다. AI 서버 수요가 폭발하면서 제조사들이 수익성 높은 쪽으로 물량을 돌리고 공급을 조절한 영향이다. PC용 16GB 램값이 1년여 만에 6만원대에서 40만원대로 뛰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이게 '슈퍼사이클'이라 불리는 이유다. 수요가 구조적으로 몰려 가격 상승이 길게 이어지는 국면이라는 뜻이다. 적어도 단기간에 메모리값이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라 기대하기는 어렵다.
| 모델 | 기존 | 변경 | 차이 |
|---|---|---|---|
| S26 256GB | 125만4000원 | 140만3600원 | +14만9600원 |
| S26+ 256GB | 145만2000원 | 160만1600원 | +14만9600원 |
| 울트라 1TB | 254만5400원 | 282만1500원 | +27만6100원 |
판단 기준은 두 가지다. 먼저 '가격이 더 내려갈 여지'를 기대하는 전략은 지금 국면에선 잘 맞지 않는다. 메모리값이 오르는 동안에는 다음 모델(S27 등)이 더 싸게 나올 가능성이 낮고, 오히려 이번처럼 출시 후 인상이 반복될 수도 있다. 그러니 "조금만 기다리면 싸지겠지"라는 막연한 기대는 접는 편이 현실적이다.
그다음은 내 필요다. 지금 쓰는 폰이 당장 교체해야 할 상태라면,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사는 선택도 합리적이다. 반대로 아직 쓸 만하다면 서두를 이유는 없다. 다만 기다리더라도 가격 하락을 노리기보다, 전작(S25 등)의 할인 재고나 중고 시세를 함께 살피는 쪽이 실속 있다. 신형 고용량 모델만 고집하지 않는다면, 한 단계 낮은 저장용량이나 전작 선택으로 메모리 인상의 충격을 꽤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