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은 통신 3사의 망을 그대로 빌려 쓰기 때문에 통화·데이터 품질은 동일하고, 사용량에 따라 요금은 절반 수준까지 내려간다. 다만 절감폭은 데이터 사용량과 무제한 속도제한 조건에 따라 크게 갈리고, 결합할인·멤버십·고객지원처럼 요금표에 안 보이는 손실이 함께 따라온다. 갈아타기 전에는 남은 약정과 위약금, 거주지 망 품질, 무제한의 실제 속도 기준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알뜰폰이 싸다는 말은 맞지만, 얼마나 싼지는 사람마다 다르다. 지금 3사에서 무제한을 월 7만원대에 쓰고 있다면 알뜰폰 무제한 3만원대로 옮겨 매달 3만원 넘게, 1년이면 40만원가량을 줄일 수 있다. 반대로 이미 데이터를 거의 안 쓰면서 저가 요금제를 쓰고 있다면 절감폭은 몇천 원에 그친다.
그래서 첫 단계는 요금제 이름이 아니라 내 실제 사용량을 보는 것이다. 통신사 앱에서 최근 석 달 평균 데이터·통화량을 확인하면, 지금 요금이 사용량 대비 과한지 바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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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감 효과는 사용량 구간에 따라 갈린다. 와이파이 위주로 월 5GB 미만을 쓴다면 소량 요금제로 충분하고, 이 구간에서 3사와 알뜰폰의 가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진다. 월 5~15GB 정도라면 중간 요금제의 가성비가 가장 좋다. 영상이나 테더링을 많이 써서 무제한이 필요한 경우에도 3사 대비 절반 수준에서 해결되는 상품이 있다.
통화량이 많은 사람은 데이터보다 통화·문자 제공량을 먼저 봐야 한다. 무제한 통화가 포함된 저용량 요금제가 따로 있어서, 데이터 기준으로만 고르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
알뜰폰 무제한은 대부분 진짜 무제한이 아니라 일정량을 넘기면 속도가 묶이는 방식이다. 기본 제공량을 다 쓰면 1Mbps, 3Mbps, 5Mbps 식으로 속도가 제한된다. 3Mbps면 일반 화질 영상은 무리 없지만 고화질 스트리밍이나 대용량 다운로드는 답답할 수 있다.
따라서 무제한 상품은 가격만 보지 말고 제한 속도가 몇 Mbps인지, 기본 제공량이 얼마인지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이 조건을 빼고 비교하면 같은 '무제한'이라도 체감이 전혀 다르다.
품질 자체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알뜰폰은 SKT·KT·LGU+의 망을 임대해 쓰기 때문에, 같은 망을 쓰는 한 통화 연결과 데이터 속도는 3사 가입자와 동일하다. 다만 망에 따라 지역별 체감 차이는 있으므로, 내가 주로 지내는 곳에서 어떤 망이 잘 터지는지를 기준으로 망을 고르는 편이 안전하다.
진짜 차이는 요금 밖에 있다. 알뜰폰은 고객센터 전화 연결이 상대적으로 더디고, 오프라인 대리점에서 처리하던 업무가 거의 불가능하며, 통신사 멤버십 할인도 없는 경우가 많다. 인터넷·IPTV와 묶은 결합할인을 받고 있었다면 모바일을 빼는 순간 그 할인이 깨져, 통신비 전체로는 오히려 늘어날 수도 있다. 매장 상담과 멤버십 혜택을 자주 쓰는 사람이라면 이 부분을 요금 절감액과 저울질해야 한다.
다음을 순서대로 확인하면 손해 보는 이동을 피할 수 있다.
이 여섯 가지를 통과했다면, 알뜰폰 전환은 품질 손해 없이 통신비만 줄이는 선택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