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6은 지난 2월 이미 출시됐고 9월에는 보급형 S26 FE까지 나왔지만 출고가는 전작보다 약 10만 원 올랐다. 반면 S25는 자급제 정가가 거의 그대로여도 단종 재고와 통신사 지원금으로 실구매가를 낮출 여지가 있고 2031년까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보장된다. 최신 AI 성능이 꼭 필요한지, S26과의 실구매가 차이가 얼마인지에 따라 지금 S25를 사도 되는지가 갈린다.

먼저 사실관계부터 짚자. 갤럭시 S26은 앞으로 나올 폰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2026년 2월 갤럭시 언팩에서 S26 시리즈를 공개했고, 9월 4일에는 보급형인 S26 FE까지 내놨다. S25를 고민하는 지금, 신형은 이미 매장에 깔려 있다.
달라진 건 가격이다. S26 기본형 256GB 출고가는 125만 4000원으로 전작보다 약 9만 9000원 올랐다. S26 FE도 104만 5000원으로 S25 FE보다 같은 폭만큼 비싸졌다. 스냅드래곤 8 Gen 4 칩 공급 단가가 25% 넘게 뛰고 메모리 값이 오른 영향이다. 즉 신형은 성능이 오른 만큼 지갑도 더 열어야 한다.
| 모델 | 출고가(256GB) | 출시 |
|---|---|---|
| 갤럭시 S25 | 115만 5000원 | 2025년 2월 |
| 갤럭시 S26 | 125만 4000원 | 2026년 2월 |
| 갤럭시 S26 FE | 104만 5000원 | 2026년 9월 |

Sam Lion
S25는 S26이 나온 2월에 사실상 단종됐다. 그런데 자급제 정가는 크게 내리지 않았다. 다나와 기준 256GB 최저가가 약 114만 원으로, 출고가 115만 5000원과 별 차이가 없다.
여기서 정가만 보고 판단하면 손해다. 단종된 재고 모델은 통신사 지원금과 이른바 성지 판매점을 통해 실구매가가 크게 달라진다. 미국에서는 아마존이 S25 128GB를 799달러에서 649달러로 내려 팔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지원금이 실린 실구매가가 S26과 얼마나 벌어지는지가 핵심이지, 화면에 뜨는 정가가 아니다.
구형이라 금방 버려야 하는 것도 아니다. 삼성은 S25에 7년치 운영체제·보안 업데이트를 약속했고, 지원은 2031년까지 이어진다. 지금 사도 6년가량 최신 보안 패치를 받는다는 뜻이다.
성능 차이도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다. S26의 AI 연산 성능이 40% 넘게 좋아졌다지만, 통화·웹·사진·메신저 같은 일상 사용에서 체감으로 이어지는 폭은 그보다 작다. 화면 크기나 기본 카메라 구성 같은 하드웨어의 큰 틀은 두 세대가 크게 다르지 않다.
선택 기준은 두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최신 AI 기능이나 최고 성능이 꼭 필요한가. 둘째, S26과 실구매가 차이가 얼마인가.
지금 S25를 사도 되는 쪽은 이렇다. 당장 폰을 바꿔야 하고, 지원금을 얹은 S25 실구매가가 S26보다 뚜렷하게 싸며, 최신 AI보다 안정적인 성능이면 충분한 경우다. 2031년까지 지원되니 3~4년 넘게 오래 쓸 계획이어도 무리가 없다.
반대로 기다리거나 신형으로 가는 편이 나은 쪽도 있다. 새 카메라 처리나 최신 AI 기능을 적극 쓸 생각이거나, 지원 기간을 한 해라도 더 확보하고 싶은 경우다. 무엇보다 실구매가 차이가 10만~20만 원 안쪽으로 좁혀졌다면, 그 돈을 아끼려 한 세대 이전 모델을 택할 이유는 크지 않다. 새로 나온 S26 FE가 100만 원 초반이라 선택지도 넓어졌다.
결국 답은 정가표가 아니라 매장에서 받은 실구매가 견적에 있다. 두 모델 견적을 나란히 놓고 차액을 확인한 뒤 결정하는 편이 현실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