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가 8월 12일부터 18일까지 조별 4~6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가면서 누적 생산 차질이 7만 대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세대교체를 앞둔 아반떼와 투싼은 구형 재고가 줄고 신형 양산도 본격화 전이라 출고 지연에 특히 민감하다. 구형 재고차가 목표라면 서두르는 편이, 신형을 기다린다면 파업이 정리될 때까지 계약을 미루는 편이 합리적이다.
현대차 노조가 여름휴가를 끝내고 파업 수위를 다시 높였다. 노조는 8월 11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12일과 13일 각 4시간, 14일과 18일 각 6시간씩 부분파업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세 차례 부분파업으로 이미 4만2000여 대의 생산 차질이 났는데, 이번 파업까지 강행되면 누적 생산 차질이 7만 대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본다.
문제는 이 파업이 하필 아반떼와 투싼처럼 사려는 사람이 많은 차종을 정면으로 건드린다는 점이다. 지금 계약을 넣으려던 소비자라면 "출고가 얼마나 밀릴까"부터 따져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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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종은 지금 세대교체 한가운데 있다. 현행 투싼은 완전변경 신형 출시를 앞두고 8월까지만 생산될 예정이고, 아반떼도 가솔린·LPG 모델은 추가 생산 계획이 없이 하이브리드만 10월까지 이어지는 흐름이다. 다시 말해 구형 재고는 빠르게 줄고, 신형은 아직 본격 양산 전이다.
이런 상황에서 라인이 멈추면 타격이 두 배가 된다. 현대차는 하반기에 아반떼·투싼 완전변경 모델을 내놓을 계획인데, 파업이 길어지면 신형 초기 물량 확보와 생산 일정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사려는 물량은 몰리는데 만들 수 있는 물량은 줄어드는 구조라, 대기 줄이 길어지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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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납기는 색상과 옵션, 계약 시점에 따라 크게 갈린다. 다만 현대차·기아가 8월 초 하기휴무로 이미 라인을 멈췄던 데다, 겟차 등 납기 안내를 보면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 신규 계약분은 출고가 9월 중순 이후로 밀릴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있었다. 여기에 12일부터의 부분파업이 겹치면 그 지연 폭은 더 벌어질 수 있다.
핵심은 파업이 언제 끝나느냐인데, 이게 불투명하다. 노사는 기본급 7.1% 인상, 상여금을 현행 750%에서 800%로 올리는 문제, 정년을 최장 65세로 연장하는 안, 해고자 복직 등을 놓고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중앙노동위원회가 18일 조정 중지를 결정하면 노조는 합법적 파업권을 확보하게 돼, 파업이 더 길어질 여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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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무엇을 사려는지에 달렸다. 구형 아반떼·투싼을 염두에 뒀다면, 재고가 줄고 라인까지 멈추는 만큼 마음에 드는 재고차가 있으면 오히려 서두르는 편이 나을 수 있다. 반대로 어차피 완전변경 신형을 기다릴 생각이라면, 파업 국면이 정리되고 신형 양산이 안정될 때까지 계약을 미뤄 초기 대기 행렬을 피하는 게 합리적이다.
당장 급하지 않다면 계약 전에 딜러에게 현재 예상 납기와 파업에 따른 지연 반영 여부를 문서로 확인받아 두자. 파업 일정과 교섭 상황은 하루 단위로 바뀌므로, 계약서에 사인하기 전 최신 상황을 한 번 더 점검하는 게 손해를 줄이는 길이다.
파업이 반드시 소비자에게 나쁜 것만은 아니다. 생산이 밀리면 제조사는 대기 고객을 붙잡기 위해 할인이나 금융 혜택을 늘리기도 한다. 다만 그 혜택이 긴 대기 시간을 상쇄할 만큼인지는 별개의 문제다. 특히 실내온도가 중요한 계절에 차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몇 달을 더 기다리는 비용이 눈에 보이지 않게 크다. 결국 이번 파업 국면에서 중요한 건 "싸게 사느냐"보다 "언제 손에 쥐느냐"를 자신의 상황에 맞춰 계산하는 일이다. 파업과 신차 전환이 겹친 지금은, 평소보다 납기 변수를 한 단계 더 보수적으로 잡아두는 편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