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0월 1일부터 갤럭시 S26 출고가를 대부분 약 15만원씩 올렸지만, 울트라 1TB만 27만6100원 인상돼 유독 부담이 커졌다. 이 때문에 512GB에서 1TB로 올리는 추가 비용이 62만원에 달해 가성비는 512GB 쪽으로 분명히 기울었다. 모델은 S펜과 카메라 쓰임새로, 용량은 1TB를 피하는 선에서 정하고 인상분이 통신사 공시지원금이나 선택약정으로 상쇄되는지 구매 직전 확인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2026년 10월 1일부터 갤럭시 S26 시리즈의 국내 출고가를 올렸다. 2월 26일 출시한 제품의 가격을 반년여 만에 다시 손댄 것으로, 급등한 메모리 반도체 값을 반영한 조치다. 인상 자체보다 중요한 건 인상의 모양이다. 대부분의 모델과 용량이 약 15만 원씩 균일하게 올랐는데, 딱 하나만 다르다.
기본형 256GB는 125만 4000원에서 140만 3600원으로, 플러스 256GB는 145만 2000원에서 160만 1600원으로 모두 14만 9600원 올랐다. 울트라도 256GB와 512GB는 똑같이 14만 9600원 인상돼 각각 194만 7000원, 220만 원이 됐다. 그런데 울트라 1TB만 254만 5400원에서 282만 1500원으로 27만 6100원 뛰었다. 다른 선택지의 거의 두 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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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용량 선택의 기준이 바뀐다. 인상 전에는 울트라에서 512GB와 1TB의 격차가 상대적으로 작았지만, 이제는 1TB만 인상폭이 커지면서 추가 부담이 급격히 늘었다.
숫자로 보면 분명하다. 울트라에서 256GB를 512GB로 올리는 데는 25만 3000원이 든다. 저장 공간이 두 배가 되는 값으로는 납득할 만하다. 반면 512GB에서 1TB로 올리면 62만 1000원을 더 내야 한다. 같은 '용량 두 배'인데 비용은 2.5배 가까이 든다. 고용량 영상 촬영을 직업으로 하거나 기기를 4~5년 이상 교체 없이 쓸 생각이 아니라면, 1TB에 60만 원 이상을 얹는 선택은 설득력이 떨어졌다. 울트라를 산다면 512GB가 균형점이다.
예산이 정해져 있다면 선택은 둘로 갈린다. 상위 모델의 낮은 용량과 하위 모델의 높은 용량 중 무엇이 나은가다.
울트라 256GB(194만 7000원)와 플러스 256GB(160만 1600원)의 차이는 34만 6000원이다. 이 돈이 S펜과 2억 화소 카메라, 더 큰 화면값이다. 메모만 하거나 사진을 전문적으로 찍지 않는다면 플러스로 내리고 그 차액을 요금이나 액세서리에 돌리는 편이 실속 있다. 반대로 S펜과 카메라가 구매 이유라면 모델은 울트라로 두되, 용량에서 1TB 대신 512GB를 골라 62만 원을 아끼는 쪽이 같은 효과를 낸다. 즉 '모델은 쓰임새로, 용량은 1TB를 피하는 선에서' 정하면 대체로 손해를 덜 본다.
출고가가 올랐다고 실제 지갑에서 나가는 돈이 그대로 15만 원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통신사를 끼면 공시지원금이나 선택약정 할인으로 상당 부분이 상쇄된다. 공시지원금은 기기값에서 바로 깎아주는 방식이고, 선택약정은 기기값 대신 월 요금을 25퍼센트 할인해 주는 방식이다. 둘은 동시에 받을 수 없고 하나만 고른다.
중요한 건 이 지원금이 고정값이 아니라는 점이다. S26은 출시 한 달 뒤 통신 3사 공통지원금이 약 25만 원에서 최대 50만 원대로 뛴 전례가 있다. 지원금은 요금제와 시점, 가입 유형에 따라 크게 움직이므로, 인상된 출고가만 보고 판단하기보다 구매 직전 통신사별 지원금을 비교하는 것이 실구매가를 좌우한다. 자급제로 사서 선택약정 25퍼센트 할인과 카드 혜택을 묶는 조합도 함께 따져볼 만하다. 결국 출고가 인상분은 15만 원 안팎이지만, 지원금 조건에 따라 그보다 더 벌어질 수도, 거의 사라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