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6 FE의 마이 팬캠은 여러 명 중 고른 한 인물을 AI가 자동 추적해 그 사람 중심의 영상을 만들어주는 기능으로, 공연·자녀 행사·아마추어 스포츠처럼 대상이 뒤섞인 장면에서 쓸모가 크다. 다만 카메라 부품이 아니라 One UI에 얹힌 소프트웨어 기능이라 다른 모델로 확대될 여지가 있다. 104만 5,000원이라는 값과 전작과 큰 차이 없는 카메라 하드웨어를 함께 놓고 보면 이 기능 하나만으로 구매를 결정하기는 이르다.

이름 그대로 팬캠을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기능이다. 팬캠은 여러 명이 있는 무대에서 한 사람만 따라가며 찍은 영상을 말한다. 갤럭시 S26 FE의 마이 팬캠은 사용자가 고른 인물을 인식해 자동으로 추적하고, 그 사람을 화면 중앙에 두도록 확대·축소하며 편집해준다. 여러 명 사이에서 내가 원하는 한 명만 잡아내는 것이 핵심이다.
이 기능은 One UI 9.0(안드로이드 17)에 담긴 AI가 처리한다. 삼성은 공식 소개에서 "선택한 인물을 자동으로 트래킹해 역동적인 순간을 손쉽게 완성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기능이 촬영하는 순간에 실시간으로 대상을 따라가는 것인지, 이미 찍어둔 영상을 나중에 잘라내고 보정하는 것인지는 공식 설명만으로는 명확하지 않다. 유출 정보 일부는 라이브러리에 저장된 기존 영상을 대상으로 자동 크롭·추적한다고 전한다. 어느 쪽이든 '한 인물 중심으로 영상을 다시 구성해준다'는 성격은 같다.

Ihor Lypnytskyi
쓸모가 갈리는 지점은 분명하다. 여러 사람이 동시에 움직이는 장면에서 특정 한 명을 계속 담고 싶을 때다.
가장 맞아떨어지는 상황은 공연이다. 아이돌 무대에서 최애 한 명만 따라 찍는 팬캠이 이 기능의 원래 이름이자 겨냥점이다. 손으로 계속 대상을 좇으며 줌을 맞추던 작업을 기기가 대신한다.
자녀의 학예회나 운동회도 후보다. 여러 아이가 뒤섞인 무대나 트랙에서 내 아이만 프레임 안에 두기는 생각보다 어렵다. 축구·농구 같은 아마추어 스포츠 경기에서 특정 선수를 따라가는 용도도 마찬가지다.
반대로 인물이 한 명뿐이거나 카메라를 고정해 두는 상황, 풍경이나 사물 위주 촬영에서는 이 기능이 개입할 여지가 적다. 자동 추적이라는 특성상, 따라갈 대상이 여럿인 장면에서만 값을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마이 팬캠 하나만 보고 구매를 결정하는 것은 성급하다. 이유는 이 기능의 성격에 있다.
마이 팬캠은 카메라 부품이 아니라 One UI에 얹힌 소프트웨어 기능이다. 삼성은 그동안 갤럭시 AI 기능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다른 모델이나 이전 세대로 확대해 온 사례가 있다. 마이 팬캠이 반드시 그렇게 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하드웨어처럼 이 기기에만 묶여 있는 기능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지금 쓰는 갤럭시가 나중에 같은 기능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뜻이다.
기기 자체의 값어치도 따져야 한다. S26 FE는 9월 4일부터 순차 출시되며 국내 가격은 104만 5,000원이다. 후면은 5,000만 화소 광각과 1,200만 화소 초광각, 3배 광학줌의 800만 화소 망원으로 구성된다. 다만 메인 센서는 전작 S25 FE와 같은 것으로 알려져, 카메라 하드웨어의 세대 변화 폭은 크지 않다.
정리하면 판단 기준은 이렇다. 카메라·화면·성능을 포함한 전체 구성이 지금 바꿀 만하다고 느낀다면 마이 팬캠은 덤으로 챙기는 기능이다. 하지만 오직 이 기능 때문에 100만 원대 신제품으로 갈아탈 생각이라면, 쓰던 갤럭시에 업데이트로 내려올지를 지켜본 뒤 결정해도 늦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