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연말 정기 사장단 인사를 앞두고, 노태문 사장이 겸하던 MX(모바일경험) 사업부장을 따로 두는 겸직 해소 전망이 나오지만 공식 발표는 아직 없다. 수장 인사는 조직 운영의 문제일 뿐, 이미 짜인 갤럭시 출시 일정이나 가격을 직접 바꾸지는 않는다. 구매 시기는 인사 소식이 아니라 언팩 일정, 직전 모델 할인, 지원금, 업데이트 지원 기간을 보고 정하면 된다.

지금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인 MX(모바일경험) 사업부는 노태문 사장이 맡고 있다. 노 사장은 대표이사이자 DX부문장이면서 MX사업부장까지 겸한다. 지난해 11월 인사에서 삼성이 "경쟁력 강화"를 이유로 부문장이 사업부장을 겸하는 구조를 유지한 결과다.
이번에 도는 '교체설'의 핵심은 사람을 바꾼다기보다 이 겸직을 푸느냐다. 10월 중순 인사 전망 보도에서는 두 대표의 사업부장 겸직을 해소하는 방안이 잇따라 거론됐고, MX 전담 사장 후보로는 개발실장을 맡아온 최원준 사장이 언급됐다.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전망이다. 삼성은 올해 인사 내용도, 발표 일정도 공개하지 않았다.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이 먼저 있고 인사는 그 뒤 11월로 예상된다. 확정된 사실과 관측을 섞어 읽지 않는 게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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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면 거의 그렇지 않다. 스마트폰은 부품 발주, 양산 라인, 소프트웨어 검증까지 출시 수개월에서 1년 전에 로드맵이 짜인다. 연말에 사업부장이 바뀐다고 이미 진행 중인 다음 모델의 공개 시점이 당겨지거나 밀리지 않는다.
실제로 노 사장이 MX를 겸직하던 기간에도 갤럭시 S와 폴드·플립 라인업은 예년 리듬대로 나왔다. 갤럭시 S 시리즈는 통상 연초에, 폴더블은 여름께 공개돼 온 관례가 유지됐다. 수장 인사는 조직을 어떻게 운영할지의 문제이지, 이미 개발이 끝나가는 제품의 출시 캘린더를 흔드는 변수는 아니다.
가격도 마찬가지다. 신형 갤럭시의 출고가는 사장이 누구냐가 아니라 원가와 시장 요인이 좌우한다. 메모리와 디스플레이 같은 핵심 부품값, 환율, 관세, 그리고 그 모델에 어떤 사양을 넣느냐가 실제 변수다.
특히 요즘은 메모리 가격이 오름세여서, 신제품 원가 부담이 커지면 출고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건 삼성의 반도체 업황과 연결된 이야기지, 모바일 수장 인사로 설명할 일이 아니다. 인사 발표를 보고 '가격이 오르겠다, 내리겠다'를 점치는 건 근거가 약하다.
인사 뉴스는 구매 판단에 거의 쓸모가 없다. 대신 아래를 확인하는 편이 현실적이다.
정리하면, 수장이 누구로 바뀌든 갤럭시를 언제 어떤 값에 사느냐는 별개의 문제다. 인사 발표는 참고 뉴스로 흘려보내고, 구매는 언팩 캘린더와 지원금을 보고 정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