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듀오는 256GB 329만 원부터 2TB 509만 원까지 네 가지 구성으로 오늘(23일) 국내 출시됐다. 사진·메신저 중심 사용자는 256GB로 수년을 버티지만 4K 영상(1분당 약 170MB)을 자주 찍거나 기기를 오래 쓸 사람은 금세 부족해진다. 저장공간은 나중에 못 늘리므로 사용 패턴을 먼저 계산하고 iCloud+(50GB 월 1,100원부터) 활용까지 따진 뒤 구성을 정하는 게 낫다.

아이폰 듀오는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으로, 오늘(10월 23일) 국내 출시됐다. 저장용량은 256GB부터 2TB까지 네 가지다. 가장 싼 256GB가 329만 원(미국 1,999달러), 최고 2TB가 약 509만 원이다. 그 사이에 512GB와 1TB가 놓이는데, 커뮤니티에 올라온 가격 기준으로 512GB는 256GB보다 30만 원가량 비싸다.
통신사 공통지원금이 고가 요금제 기준 최대 45만 원가량 붙어 실구매가는 더 낮아질 수 있지만, 이건 용량 선택과는 별개다. 폴더블은 저장공간을 나중에 늘릴 수 없다. 메모리 카드 슬롯이 없고, 내부 디스플레이 수리비만 160만 원대로 비싸 함부로 분해할 수도 없다. 그래서 용량은 지금 한 번의 선택이고, 2년 넘게 쓸 기기라면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

Ron Lach
얼마나 필요한지는 무엇을 저장하느냐에 달렸다. 가장 크게 갈리는 건 영상이다. 아이폰 카메라 설정 기준 4K 30fps 영상은 1분에 약 170MB를 쓴다. 10분만 찍어도 1.7GB, 한 시간이면 10GB를 넘는다. 4K 60fps로 올리면 그 두 배 이상이다.
반면 사진은 가볍다. 한 장에 몇 MB 수준이라 1만 장을 담아도 30~40GB 안팎이다. 메신저 대화와 앱, 음악도 대부분 수십 GB 선에서 해결된다. 256GB에서 시스템이 차지하는 몫을 빼면 실제 쓸 수 있는 공간은 240GB 안팎이다. 하루에 사진 몇십 장을 찍는 정도라면 이 공간이 꽤 오래 간다는 뜻이다.
정리하면 이렇게 갈린다. 사진과 메신저, 웹, 일반 앱 중심이라면 256GB로 몇 년은 넉넉하다. 반대로 4K 영상을 자주 찍거나, 대용량 게임을 여러 개 깔거나, 사진·영상 원본을 기기에 오래 쌓아두는 사람은 256GB가 금세 빠듯해진다. 영상 촬영이 취미라면 512GB 이상이 현실적이다.
부족한 공간은 iCloud+로 보완할 수 있다. 애플 한국 기준 요금은 아래와 같다.
| iCloud+ | 월 요금 | 특징 |
|---|---|---|
| 50GB | 1,100원 | 사진 백업 최소 구성 |
| 200GB | 4,400원 | 가족 5명까지 공유 |
| 2TB | 14,000원 | 기기 용량을 대체 |
사진 보관이 목적이라면 클라우드가 효율적이다. iCloud 사진 최적화를 켜면 원본은 클라우드에 두고 기기에는 가벼운 미리보기만 남는다. 다만 영상 원본과 오프라인 재생까지 클라우드로 완전히 대체하긴 어렵다. 비행기나 지하처럼 인터넷이 끊기는 곳에선 원본을 못 열 수 있다.
결국 한 번에 더 내고 기기 용량을 키울지, 매달 클라우드 요금을 낼지의 문제다. 2TB iCloud를 기기 수명만큼(약 4년) 쓰면 월 14,000원씩 약 67만 원이 든다. 512GB 업그레이드 비용과 큰 차이가 없다.
사진·메신저 중심이면 256GB에 50GB 클라우드(월 1,100원)만 더해도 충분하다. 4K 영상을 자주 찍거나 기기를 길게 쓸 생각이라면, 30만 원을 더 얹어 512GB로 가는 편이 매달 요금을 신경 쓰는 것보다 마음이 편하다. 자신이 어느 쪽인지는 지난 1년간 찍은 영상 분량부터 확인하면 답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