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차·베란다용 고압세척기는 20~100bar 범위에서 용도에 맞춰 고르면 되고, 가정용과 업소용은 압력보다 연속 사용 내구성과 전원 방식에서 갈린다. 압력이 높을수록 좋은 게 아니라 차량 도장 손상과 전력 부담이 커져 과사양은 오히려 불리하다. 콘센트 유무와 청소 대상을 먼저 정하고, 유선 모델이라면 콘센트 용량과 누전차단기를 확인하는 것이 구매 전 판단 기준이다.
처음 고압세척기를 고를 때 가장 헷갈리는 숫자가 압력, 즉 bar다. 결론부터 말하면 승용차 세차나 베란다 바닥 청소가 목적이라면 고사양은 필요 없다. 세차만 놓고 보면 20~50bar 전후로도 대부분 해결되고, 자전거·캠핑 장비까지 겸하려면 70bar 안팎의 다용도 모델이 무난하다.
압력이 높다고 늘 좋은 것도 아니다. 셀수록 물을 튀기지 않게 다루기가 까다롭고, 차량 도장처럼 약한 표면에는 오히려 손상 위험이 커진다.
숫자를 볼 때 bar만 보지 말고 유량(L/h)도 함께 보는 게 좋다. 유량은 시간당 뿜어내는 물의 양으로, 넓은 바닥이나 큰 차를 자주 청소한다면 유량이 넉넉한 쪽이 같은 면적을 더 빨리 끝낸다. 압력이 때를 벗기는 힘이라면 유량은 청소 속도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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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등급을 가르는 기준은 세 가지다. 압력, 전원 방식, 그리고 얼마나 오래 연속으로 돌릴 수 있느냐.
전원은 크게 배터리(무선)와 콘센트(유선)로 나뉜다. 무선은 대체로 20~50bar 수준으로 가볍게 세차하거나 흙먼지를 털어내는 용도에 맞다. 대신 배터리로 돌리는 만큼 한 번 충전으로 쓰는 시간이 정해져 있어, 차 한 대를 꼼꼼히 닦다 보면 중간에 충전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콘센트 방식은 100bar를 넘겨 외벽 이끼나 굳은 때까지 노리고, 전원이 이어지는 한 끊김 없이 쓴다. 실제로 카처의 한 가정용 유선 모델은 130bar에 유량 590L/h, 소비전력 2.9kW로 표기돼 있다.
업소용은 여기서 한 단계 위다. 압력이 더 높은 제품도 있지만 핵심은 인덕션 모터와 금속 펌프를 써서 장시간 연속 사용을 견딘다는 데 있다. 가정용을 업소처럼 하루 종일 돌리면 펌프 수명이 빠르게 줄어든다.
집 안이나 베란다에서 유선 모델을 쓸 계획이라면 전력부터 확인해야 한다. 앞서 본 2.9kW급은 순간 소비전력이 커서, 멀티탭에 다른 가전과 함께 물리면 차단기가 내려갈 수 있다. 되도록 2800W 이상을 견디는 콘센트에 단독으로 꽂고, 누전차단기가 정상인지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물과 전기를 함께 다루는 만큼 노즐을 콘센트나 사람 쪽으로 향하지 않는다. 베란다는 배수구가 막히지 않았는지, 물이 실제로 잘 빠지는지 먼저 확인하고 시작한다. 동력 소음도 작지 않으니 이른 아침이나 늦은 밤은 피하는 게 좋다.
| 용도 | 권장 압력 | 전원 |
|---|---|---|
| 차량 세차 | 20~50bar | 무선/유선 |
| 베란다·다용도 | 70bar 안팎 | 유선 권장 |
| 외벽·굳은 때 | 100bar 이상 | 유선 |
차량 세차가 주목적이고 주차장에 콘센트가 없다면 무선 저압 모델이 현실적이다. 반대로 외벽·바닥의 굳은 때까지 겸할 생각이고 콘센트를 쓸 수 있다면 100bar 이상 유선이 값을 한다. 차체에는 노즐을 30cm 이상 띄우고 수압을 낮춰 시작하는 것이 도장을 지키는 기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