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2026년 5월 미국 텍사스주와 스마트TV 시청데이터 수집 방식을 합의로 대폭 손봤고, 논란의 중심은 화면 내용을 인식하는 ACR 기능이다. LG는 상시 도청이 아니라 사용자가 동의했을 때만 수집한다는 입장이지만, 설치 때 무심코 동의했다면 지금도 시청정보가 수집될 수 있다. webOS 설정에서 Live Plus와 시청·음성·광고 동의 항목을 직접 확인해 끄고, 기존 데이터는 삭제 요청으로 지우면 된다.
LG 스마트TV를 켜두면 TV도 당신이 무엇을 보는지 지켜본다. 화면에 나오는 영상을 인식해 시청 이력을 파악하는 ACR(자동 콘텐츠 인식) 기능 때문이다. LG전자는 2026년 5월 미국 텍사스주와 이 시청데이터 수집 방식을 대폭 손보기로 합의했다. 논란의 핵심이 바로 이 ACR이다.
중요한 건 이 수집이 대부분 초기 설정 때 눌렀던 '동의'에서 시작된다는 점이다. 설치할 때 약관을 빠르게 넘겼다면, 지금도 시청정보가 수집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아래 설정만 확인하면 오늘 바로 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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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은 스트리밍 앱뿐 아니라 케이블 방송, HDMI로 연결한 게임기나 셋톱박스 화면까지 인식 대상으로 삼는다. 텍사스주 법무장관은 소송 과정에서 이 기술을 "화면을 0.5초마다 캡처해 실시간으로 전송한다"고 표현하며 "거실 안의 스파이"라고 규정했다.
수집된 시청 이력은 광고 회사로 보내져 맞춤형 광고의 근거가 된다. 4월에는 LG전자와 광고분석업체 알폰소를 상대로, TV가 화면과 오디오를 15초 간격으로 외부 서버에 보냈다는 집단소송도 제기됐다. 이 소송은 아직 진행 중이며 사실관계가 법원에서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
LG전자는 집단소송에 대해 "소장 내용은 원고 측의 일방적 주장이며 적절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TV가 거실 대화를 상시 도청하거나 녹음한다는 주장도 부인한다.
LG 설명의 골자는 '동의'다. 시청정보는 사용자가 시청 정보 동의(또는 Live Plus)를 켰을 때, 음성정보는 음성인식 기능을 실제로 쓸 때만 수집된다는 것이다. 뒤집으면, 그 동의를 꺼두면 수집 근거도 사라진다는 뜻이 된다. 텍사스주 합의 역시 "명시적이고 자발적인 동의" 없이는 수집을 금지하는 방향으로 정리됐다. 참고로 이 합의에서는 미국 소비자 데이터가 중국으로 전송된 사실은 없었다고 확인됐고, 향후 전송도 금지됐다.
ACR의 스위치 역할을 하는 것이 Live Plus다. 여기부터 끈다.
설정에서 전체 설정으로 들어가 일반 → 시스템 → 추가 설정 순서로 이동한 뒤, Live Plus 항목을 끔으로 바꾼다. 이 하나만 꺼도 화면 인식 기반 시청정보 수집은 멈춘다.
메뉴 이름과 위치는 webOS 버전과 국가별 펌웨어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추가 설정' 안에 Live Plus가 보이지 않으면 설정 검색창에 'Live Plus'를 입력해 바로 찾는 편이 빠르다.
Live Plus를 껐어도 초기에 눌러둔 동의는 그대로 남아 있다. 설정 → 전체 설정 → 지원 → 개인정보 및 약관 → 사용자 동의로 들어가 아래 항목의 체크를 해제한다.
여기까지가 앞으로의 수집을 막는 단계라면, 이미 쌓인 데이터는 같은 '개인정보 및 약관' 메뉴의 '내 시청 정보 삭제'와 '내 개인정보 삭제'에서 삭제 요청으로 지운다. 음성 정보도 후자에서 함께 지울 수 있다.
당장 하나만 끈다면 Live Plus다. 시간이 되면 동의 항목까지 해제하고 기존 데이터를 삭제하는 편이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