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마켓에서 구매해 보관하던 컬쳐랜드·해피머니 상품권이 제3자에게 도용된 사고가 있었고, 로그인하면 핀번호가 그대로 보이는 구조와 비밀번호 재사용을 노린 계정 탈취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상품권과 e쿠폰은 핀번호만 알면 누구나 먼저 등록해 써버릴 수 있어, 사두고 계정에 방치하면 계정이 뚫리는 순간 그대로 털린다. 핀번호를 캡처·방치하지 않고 계정 보안을 챙기는 것이 예방의 핵심이며, 피해가 의심되면 결제 시각과 IP를 확보한 뒤 쇼핑몰·발행사·경찰·금융감독원에 함께 신고해야 한다.
온라인몰에서 상품권이나 e쿠폰을 싸게 사뒀다가 가전이나 스마트폰 결제에 쓰는 사람이 많다. 문제는 사두고 쓰기 전까지의 보관 기간이다. 지마켓에서는 구매해 보관 중이던 컬쳐랜드·해피머니·북앤라이프 상품권이 제3자에게 도용된 사고가 있었다. 피해자들은 막상 쓰려고 보니 상품권이 이미 '사용완료'로 떠 있었다고 호소했다.
원인의 핵심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지마켓에 로그인하면 구매내역에서 상품권 핀번호가 그대로 보였다는 점, 다른 하나는 다른 사이트와 같은 비밀번호를 쓰는 습관을 노려 계정 자체가 탈취됐다는 점이다. 2025년 11월 말에는 간편결제 스마일페이에 등록된 카드로 상품권이 무단 결제되는 사고가 다시 터져 60여 명이 피해를 신고했다. 지마켓은 "내부 침입 흔적이 없어 해킹이 아닌 도용"으로 보고, 외부에서 유출된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로그인한 범행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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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권과 e쿠폰이 현금처럼 위험한 이유가 여기 있다. 번호를 쥔 사람이 먼저 등록하면 그 사람 것이 된다. 내 계정에 사둔 상품권이라도 핀번호가 새면, 제3자가 자기 계정에 등록해 써버릴 수 있다. 신용카드처럼 분실 신고로 묶어두기도 어렵다. 2023년 사고에서 컬쳐랜드 측은 도용한 아이디를 정지할 수 없다며 신고만 안내했다.
결국 보관하는 동안 핀번호가 노출되지 않게 하는 것이 전부다. 계정 보안과 핀번호 관리는 사실상 같은 문제다.
가전 결제에 쓸 상품권을 사뒀다면 다음을 지키자.
미사용 상품권이 '사용완료'로 뜨거나 모르는 결제 알림이 오면 바로 움직여야 한다.
먼저 쇼핑몰 비밀번호를 바꾸고 간편결제를 중지한 뒤, 결제와 로그인 내역에서 시각과 IP를 캡처해 둔다. 이 기록이 나중에 "내가 쓰지 않았다"를 증명하는 핵심 증거가 된다. 그다음 쇼핑몰 고객센터와 상품권 발행사에 동시에 신고한다. 발행사는 사용 시점과 등록 계정을 확인할 수 있다. 이어 경찰에 사이버 범죄로 신고하고, 간편결제나 카드 결제가 얽혀 있으면 금융감독원과 카드사에도 이의를 제기한다. 실제로 2025년 사고에서도 피해자들은 금융감독원에 신고했고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환불 여부는 사고 성격에 따라 갈린다. 플랫폼 계정이 뚫린 것인지, 발행사에서 번호가 샌 것인지, 이용자 비밀번호 관리에 과실이 있었는지가 기준이 된다. 2023년 사고 때는 지마켓의 초기 대응이 늦었다는 비판이 컸고, 2025년 사고는 금융감독원 신고와 경찰 수사로 넘어가는 단계였다. 플랫폼이 전액 환불을 밝혔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사고마다 결론이 달라, 보상 여부는 해당 플랫폼의 공식 공지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확실한 것은 하나다. 핀번호가 노출되기 전에 막는 쪽이, 털린 뒤 돌려받으려 애쓰는 것보다 훨씬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