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26은 미리보기 앱과 플래시·필터 옵션으로 문서 스캔을 다듬었지만, 명함과 서류를 스캔해 텍스트로 바꾸는 핵심 기능은 이미 수년 전부터 구형 아이폰에서도 작동한다. 새 아이폰에서만 되는 스캔 관련 기능은 Apple Intelligence 기반 비주얼 인텔리전스 정도인데, 이는 일상적인 서류·명함 정리에는 결정적이지 않다. 지금 쓰는 아이폰이 iOS 26을 지원하는지, 그리고 화면 속 정보를 자동으로 처리하는 AI 기능이 실제로 필요한지 확인하면 교체 여부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
애플은 2025년 9월 iOS 26을 내놓으면서 그동안 맥에만 있던 미리보기(Preview) 앱을 아이폰에 처음 올렸다. 앱을 열면 첫 화면에 '문서 스캔' 버튼이 있고, 카메라를 종이 위에 대면 자동으로 촬영해 PDF로 저장한다. 스캔할 때 플래시를 켜거나 흑백·컬러 필터를 고르는 선택지도 함께 생겼다.
달라진 건 스캔 결과를 다루는 방식이다. 예전에는 스캔 파일을 다른 앱으로 넘겨야 서명하거나 주석을 달 수 있었는데, 이제 미리보기 안에서 형광펜을 긋고 표시를 남긴 뒤 바로 공유할 수 있다. 서류를 자주 다루는 사람에게는 손이 한두 단계 줄어드는 편의다.
정리하면 iOS 26의 변화는 완전히 새로운 기능이라기보다, 흩어져 있던 스캔과 편집 동선을 한 앱으로 모은 쪽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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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짚어둘 사실이 하나 있다. 서류를 반듯하게 잘라 PDF로 만드는 기능 자체는 2017년 iOS 11의 메모 앱에서 이미 들어왔다. 메모나 파일 앱에서 '문서 스캔'을 누르면 카메라가 종이의 가장자리를 인식해 자동으로 촬영하고, 기울기와 그림자까지 보정해 준다. 8년 넘게 쓰이던 기능이라는 뜻이다.
명함에서 전화번호나 이메일을 뽑아내는 작업도 마찬가지다. 애플이 2021년 iOS 15에 넣은 라이브 텍스트는 사진 속 글자를 그대로 선택해 복사하거나, 전화번호를 눌러 바로 전화를 걸게 해 준다. 애플 지원 문서에 따르면 이 기능은 iPhone XS·XR 이후 기종에서 작동한다. 2018년에 나온 아이폰에서도 명함 텍스트 추출이 된다는 얘기다.
그래서 '최신 아이폰의 스캔 기능'이라는 말은 조심해서 들어야 한다. 서류·명함 스캔에서 사람들이 실제로 반복하는 동작 대부분은, 새 하드웨어가 아니라 iOS 업데이트만으로 이미 손에 들어와 있다.
그럼 새 아이폰에서만 되는 건 뭘까. 핵심은 비주얼 인텔리전스다. 화면이나 카메라에 잡힌 내용을 AI가 분석해 요약·번역·읽어주기를 하고, 행사 포스터에서 날짜와 장소를 인식해 '캘린더에 추가' 버튼을 띄우는 식이다.
문제는 이 기능이 애플 인텔리전스를 요구한다는 점이다. 지원 기종은 iPhone 15 Pro와 15 Pro Max, 아이폰 16 전 모델, 아이폰 17 전 모델, 그리고 아이폰 에어로 한정된다. 구형 아이폰은 iOS 26으로 올려도 이 기능만은 켤 수 없다.
다만 비주얼 인텔리전스가 명함·서류 정리의 판도를 바꾸지는 않는다. 텍스트를 뽑고 PDF로 만드는 실무는 라이브 텍스트와 기본 스캐너로 충분하고, 이 기능은 포스터 일정 등록이나 사물 검색처럼 조금 다른 쓰임에 가깝다.
| 기능 | 사용하는 앱 | 필요한 최소 기종 |
|---|---|---|
| 문서 스캔·PDF | 메모, 파일, 미리보기 | iOS 26 지원 기종 |
| 사진 속 글자 추출 | 라이브 텍스트 | iPhone XS·XR 이후 |
| 화면·사물 AI 분석 | 비주얼 인텔리전스 | iPhone 15 Pro 이후 |
앞의 두 줄은 몇 년 된 아이폰이라도 iOS만 맞추면 대부분 해결된다. 기기 교체가 필요한 건 사실상 세 번째 줄뿐이다.
스캔 하나만 놓고 보면 판단 기준은 단순하다.
바꿀 이유가 스캔뿐이라면 대개 답은 업데이트로 충분하다는 쪽이다. 스캔은 새 아이폰을 사야 할 이유의 목록에서 맨 아래에 두는 편이 현실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