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청소기는 흡입 전용, 물걸레 전용, 흡입·물걸레 올인원으로 나뉘고 물걸레도 회전식과 진동식에 따라 청소력과 관리 편의가 갈린다. 자동 급배수와 걸레 세척·건조 스테이션으로 손은 덜 가지만, 원목마루처럼 습기에 약한 바닥에서는 물청소 자체가 부담이 될 수 있다. 방식보다 먼저 바닥재와 설치 공간, 소모품 교체 주기를 확인하면 구매 실패를 줄일 수 있다.
로봇청소기는 크게 세 갈래다. 먼지만 빨아들이는 흡입 전용, 걸레질에 집중한 물걸레 전용, 그리고 둘을 합친 올인원이다. 흔히 '로봇물청소기'라 부르는 제품은 이 가운데 걸레를 능동적으로 움직여 바닥을 닦고, 물을 스스로 공급하고 걸레까지 세척하는 쪽을 가리킨다.
차이는 걸레를 다루는 방식에서 갈린다. 예전 모델은 물통 아래 걸레를 붙여 끌고 다니는 수준이었다. 지금의 물청소 로봇은 걸레를 돌리거나 떨리게 해 눌러 닦고, 스테이션에서 걸레를 빨아 말린다. 사람 손이 가는 횟수가 확 줄었다는 점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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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동 물걸레는 회전식과 진동식으로 나뉜다. 선택의 첫 갈림길이다.
회전식은 둥근 패드가 돌면서 바닥을 문지른다. 손걸레질에 가까워 찌든 자국에 강하다. LG 코드제로 R9는 분당 180회 회전을, M9는 듀얼 스핀 패드로 약 2kg의 힘으로 눌러 닦는다고 소개한다. 일부 모델은 100℃ 무빙 스팀을 더하기도 한다.
진동식은 패드를 빠르게 떨어 닦는다. 구조가 단순해 걸레 교체와 관리가 편한 대신, 눌러 문지르는 힘은 회전식보다 약하다. 매일 가볍게 돌리며 먼지와 발자국을 지우는 용도라면 진동식으로 충분하고, 주방 기름때나 말라붙은 얼룩이 잦다면 회전식이 유리하다.
한 가지 짚을 점은 물걸레만으로는 마른 먼지와 머리카락을 걷어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걸레는 젖은 오염을 닦아낼 뿐, 바닥에 굴러다니는 입자는 먼저 빨아들여야 깔끔하다. 그래서 물청소 로봇을 고를 때도 흡입력과 브러시 성능을 함께 보는 편이 실속 있다.
물청소 성능보다 먼저 볼 것은 우리 집 바닥재다.
원목마루와 강화마루는 습기에 약하다. 물기가 남으면 틈으로 스며 들뜨거나 변형될 수 있어, 물량을 낮추고 바로 마르는 환경이 아니라면 권하기 어렵다. 이런 집이라면 흡입 위주에 가벼운 물걸레를 더하는 선택이 안전하다.
반대로 타일은 수분에 강해 물량을 높여도 부담이 적고, 장판도 오염 관리가 쉬워 물청소와 잘 맞는다. 바닥이 타일이나 장판 중심이면 회전식 물청소의 장점을 제대로 누릴 수 있다. 같은 집이라도 주방은 타일, 침실은 마루인 경우가 많으니 방마다 물량을 다르게 설정할 수 있는지도 확인해두면 좋다.
물청소 로봇의 편리함은 대부분 스테이션에서 나온다. 걸레를 자동으로 빨고, 살균하고, 온풍으로 말리는 기능이 사람 손을 덜어준다.
다만 스테이션은 자리를 차지한다. 매번 물을 채우고 버리기 번거롭다면 수도에 직접 연결하는 급배수형이 편한데, 이 방식은 싱크대 하단처럼 배관이 닿는 곳에 설치 공간이 있어야 한다. 배관 연결이 어려운 집이라면 물통을 손수 관리하게 되고, 그만큼 '자동'의 체감은 줄어든다. 둘 공간부터 재보는 편이 낫다.
물청소 로봇은 사는 순간보다 쓰는 동안의 관리가 만족을 가른다. 아래를 미리 따져보면 된다.
걸레를 자동으로 말려주는 기능이 없으면 눅눅한 냄새와 세균이 남기 쉽다. 결국 '물청소'라는 이름값은 기계의 성능만큼이나 내 집 바닥과 설치 조건이 받쳐줄 때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