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형 태블릿은 화면 크기와 가격이 먼저 보이지만, 실제 사용감은 주사율·저장 방식·RAM·통신 방식이 가른다. 표기가 없으면 대개 60Hz이고 64GB는 여유가 적으며, 같은 용량이라도 eMMC보다 UFS가 빠르다. 용도별 최소 사양을 정해두고 microSD 확장과 셀룰러 유심 요금까지 확인하면 사고 나서 답답해지는 일을 줄일 수 있다.

저가형 태블릿은 화면 크기와 가격만 눈에 들어온다. 정작 3년을 쓸지 석 달 만에 답답해질지는 그 아래 작은 글씨가 정한다. 주사율, 저장 방식, RAM, 통신 방식 네 줄이다. 스펙표에서 흘려보기 쉬운 순서대로 짚어본다.

Ivan S
주사율은 화면을 1초에 몇 번 다시 그리는지를 뜻한다. 저가형은 대부분 60Hz이고, 스펙표에 90Hz나 120Hz라고 따로 적혀 있지 않으면 60Hz로 보면 된다. 영상 감상만 한다면 60Hz로 충분하다. 다만 웹툰이나 문서를 자주 스크롤하고 게임을 한다면 90Hz 이상에서 부드러움 차이가 분명하게 느껴진다.
용량만 보고 고르기 쉽지만, 두 가지를 함께 봐야 한다.
먼저 용량이다. 64GB는 운영체제와 기본 앱을 빼면 실제 쓸 공간이 얼마 남지 않는다. 인강이나 영상을 내려받아 볼 생각이면 128GB부터 시작하는 게 안전하다.
다음은 저장 방식이다. eMMC와 UFS로 나뉜다. 삼성 등 제조사 자료에 따르면 UFS는 eMMC보다 읽고 쓰는 속도가 빠르고, 읽기와 쓰기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같은 128GB라도 앱을 열고 파일을 옮길 때 체감이 갈린다. 스펙표에 UFS라고 적혀 있으면 같은 값에서 조금 더 챙긴 셈이다.
마지막으로 microSD 확장 지원 여부다. 슬롯이 있으면 나중에 카드로 용량을 늘릴 수 있어, 처음에 작은 용량을 골라도 부담이 덜하다. 저가형은 지원 모델과 미지원 모델이 섞여 있으니 표기를 확인해야 한다.
RAM은 여러 작업을 동시에 굴리는 여유 공간이다. 4GB는 영상 감상 위주라면 그럭저럭 버티지만, 화면을 나눠 인강을 보며 필기하거나 앱을 여러 개 띄우면 이전 앱이 자꾸 새로고침되고 전환이 끊긴다. 인강과 필기, 가벼운 멀티태스킹까지 생각한다면 6GB, 게임까지라면 8GB 이상을 권한다.
같은 기종이라도 와이파이 모델과 셀룰러(LTE) 모델이 나뉜다. 셀룰러는 유심을 꽂아 밖에서도 데이터를 쓸 수 있지만 값이 더 비싸고, 별도 요금제나 데이터 셰어링 같은 통신비가 매달 붙는다. 집과 학교, 회사에 와이파이가 있고 밖에서는 스마트폰 핫스팟을 쓸 수 있다면 와이파이 모델로 충분하다. 차량 이동이 잦거나 야외 사용이 많을 때만 셀룰러가 값을 한다.
가격만 맞추다 사양이 모자라면 결국 답답해서 바꾸게 된다. 용도별로 이 정도는 확보하는 게 좋다.
| 주 용도 | RAM | 저장공간 | 주사율 |
|---|---|---|---|
| 영상·웹서핑 | 4~6GB | 64~128GB | 60Hz |
| 인강·필기 | 6GB | 128GB | 60~90Hz |
| 게임·멀티작업 | 8GB 이상 | 128GB 이상 | 90Hz 이상 |
표는 최소 기준일 뿐이다. 오래 쓸 생각이라면 저장 방식(UFS), microSD 확장, 통신 방식 세 가지를 결제 직전에 한 번 더 확인하는 편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