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일 쿠팡과 쿠팡이츠, 쿠팡플레이가 동시에 멈췄고 쿠팡은 시스템 업데이트 오류라고 설명했다. 장애가 반복되면 결제와 주문 취소, 배송 추적이 한꺼번에 막혀 금액이 크고 설치·AS가 필요한 큰 가전 구매에서 손해가 커진다. 가전을 살 때 가격·배송·설치·AS 책임 주체를 기준으로 구매처를 나눠두면 한 플랫폼 장애에 발이 묶이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
10월 9일 쿠팡과 쿠팡이츠, 쿠팡플레이가 동시에 접속 장애를 겪었다. 쿠팡은 시스템 업데이트 과정에서 오류가 생겼고 해킹 가능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복구까지 걸린 시간은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해 10월에는 배송 기사용 앱이 약 4시간 멈췄고, 11월에는 상품 검색 기능이 한동안 말을 듣지 않았다. 12월에는 3370만 계정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까지 겹쳤다. 쇼핑과 배달, 결제가 한 울타리 안에 묶여 있다 보니 한 곳이 흔들리면 영향이 넓게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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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 생필품이라면 장애가 불편 정도로 끝난다. 하지만 냉장고나 세탁기, TV처럼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짜리 물건은 사정이 다르다.
결제 단계에서 오류가 나면 중복 결제가 잡혀도 바로 취소되지 않는 경우가 생긴다. 실제로 쿠팡은 과거에도 결제 오류로 중복 결제와 취소 불가 논란을 겪은 적이 있다. 주문이 들어간 뒤에는 배송·설치 일정 확인과 변경이 앱 안에서만 가능한데, 접속이 막히면 기사 방문 날짜를 조정하기 어렵다.
보상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도 부담이다. 개인정보 유출 때 쿠팡은 고객당 5만 원 상당의 구매이용권을 내놓았지만, 쓰려면 추가 결제가 필요한 쿠폰이 섞여 있어 반응이 냉담했다. 장애로 결제나 배송이 틀어졌을 때 어떤 보상을 받는지는 사전에 정해진 규칙이 없다고 보는 편이 안전하다.
그렇다고 쿠팡을 끊을 이유는 없다. 핵심은 가전의 성격에 따라 구매처를 나누는 것이다.
쿠팡의 강점은 분명하다. 전문설치 상품은 브랜드 기사가 배송부터 설치까지 무료로 처리하고, 도서·산간 배송비나 사다리차 비용도 따로 받지 않는다. 설치 날짜도 주문 뒤 2주 안에서 고를 수 있다. 가격과 배송 편의만 보면 경쟁력이 있다.
반대로 여러 브랜드를 눈으로 비교하고 싶다면 하이마트 같은 양판점이 낫다. 정찰제라 가격이 투명하지만 온라인 최저가보다는 비쌀 수 있고, 주말이나 세일 기간 카드 혜택을 끼면 격차가 줄어든다. 특정 브랜드를 정했다면 삼성 디지털프라자나 LG 베스트샵에서 실물을 보고 상담받는 쪽이 안정적이다.
가장 중요한 변수는 AS 주체다. 같은 제품이라도 쿠팡이 직접 매입해 파는 상품과 오픈마켓 판매자가 올린 상품은 설치와 사후 처리의 책임자가 다를 수 있다. 판매자 상품은 고장이 났을 때 접수 창구가 제조사인지 판매자인지 헷갈리는 일이 생긴다. 금액이 크고 오래 쓸 가전일수록 이 부분을 흐리게 넘기면 안 된다.
큰 가전을 주문하기 전, 다음을 체크하면 한 플랫폼 장애에 발이 묶이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정리하면 생필품과 소형 전자제품은 쿠팡의 빠른 배송을 그대로 쓰되, 설치와 장기 AS가 걸린 큰 가전은 책임 주체가 또렷한 곳으로 분산해두는 편이 현실적이다. 장애는 앞으로도 반복될 수 있고, 그때 손해가 커지는 쪽은 결국 금액이 큰 구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