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이나 구형 갤럭시에서 S26으로 처음 넘어오면 성능보다 데이터 이전과 초기 설정에서 먼저 막힌다. 스마트 스위치의 문자 30일 기본값과 앱 데이터 비호환, 구글·삼성 계정 이중 구조와 중복 기본 앱, 뒤로 가기와 지문·측면 버튼 조작이 특히 낯선 지점이다. One UI 8.5의 통화 스크리닝·오디오 지우개와 25W 충전 속도까지, 첫 구매자가 확인할 항목을 순서대로 점검하면 된다.

아이폰을 쓰다 갤럭시로 처음 넘어오면, 성능보다 먼저 부딪히는 건 "쓰던 걸 어떻게 옮기지"다. S26에도 삼성 스마트 스위치가 기본으로 들어 있어 아이폰의 사진·연락처·일정·메모를 케이블이나 무선으로 옮길 수 있다. 새 폰에서 스마트 스위치를 열고 아이폰을 연결하면 QR 코드로 짝을 맞추는 식이다.
다만 두 가지는 미리 알고 시작해야 한다. 문자 메시지는 기본값이 '최근 30일'만 가져오게 돼 있어, 과거 문자까지 남기려면 전송 항목에서 기간을 전체로 바꿔야 한다. 그리고 앱 자체는 옮겨지지만 앱 '안의 데이터'는 대부분 호환되지 않는다. 카카오톡, 은행·인증 앱처럼 대화 내역이나 인증이 중요한 앱은 옮기기 전에 각 앱의 백업 기능으로 따로 저장하고, 갤럭시에서 새로 로그인·재인증하는 편이 안전하다.

Matthias Zomer
갤럭시가 처음이면 가장 낯선 게 계정 구조다. 구글 계정만 쓰던 아이폰과 달리, 갤럭시는 구글 계정과 삼성 계정을 함께 쓴다. 삼성 계정이 있어야 갤럭시 클라우드 백업, 삼성 월렛, 기기 찾기 같은 기능이 제대로 돌아간다. 초기 설정에서 둘 다 로그인해두는 게 좋다.
그 결과 같은 역할의 앱이 두 개씩 깔려 있기도 하다. 메시지·갤러리·인터넷·결제 앱이 삼성 것과 구글 것으로 겹친다. 둘 다 쓸 필요는 없으니, 초반에 기본 앱을 하나로 정해두면 알림이 이중으로 오거나 사진이 앱마다 따로 보이는 혼란을 줄일 수 있다.
화면 조작도 아이폰과 다르다. 뒤로 가기가 대표적이다. 제스처 방식으로 설정하면 화면 왼쪽뿐 아니라 오른쪽 가장자리에서 안쪽으로 쓸어도 뒤로 가기가 된다. 반대로 화면 아래 세 개의 버튼을 쓰는 방식도 있으니, 설정의 화면 내비게이션에서 익숙한 쪽을 고르면 된다.
지문 인식은 화면 안에 내장된 초음파 방식이라, 전원 버튼이 아니라 화면 아래쪽 특정 위치에 손가락을 대야 한다. 처음엔 위치가 헷갈리니 등록할 때 위치를 눈여겨봐 두자. 측면 버튼을 길게 눌렀을 때 어떤 기능이 뜨는지도 확인해두면 좋다. 기본 설정에 따라 음성 비서가 실행될 수 있는데, 전원 끄기 메뉴가 뜨도록 바꿀 수 있다.
S26은 One UI 8.5(안드로이드 16 기반)로 나왔고, 7년간 OS·보안 업데이트가 약속돼 있어 오래 쓸 생각이라면 부담이 적다. 새 기능 중에는 전화를 대신 받아 용건을 걸러주는 통화 스크리닝, 녹음·영상에서 특정 소음을 지우는 오디오 지우개처럼 일상에서 바로 쓸 만한 것들이 있다. 설치 직후 한 번씩 켜보면 내게 필요한지 금세 판단된다.
충전 방식도 확인 대상이다. S26 기본형은 유선 25W 충전으로 30분에 약 55%가 차고 무선은 15W다. 쓰던 아이폰 충전기를 그대로 꽂으면 속도가 기대보다 느릴 수 있으니, 제 속도를 내는 어댑터인지 점검해두는 게 좋다.
첫 구매자가 놓치기 쉬운 항목만 모으면 이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