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PC의 프레임을 좌우하는 건 대부분 그래픽카드라 예산은 목표 해상도와 fps에 맞는 GPU부터 정하는 것이 낭비가 적다. GPU가 정해지면 CPU는 병목을 피하는 티어 매칭으로, 전원은 소비전력 합에 여유를 더해, 쿨링은 CPU 발열에 맞춰 고르면 된다. 조립 전에는 소켓·메모리 규격, PSU의 12VHPWR 커넥터, 케이스의 GPU 길이 세 가지 호환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게이밍 PC를 처음 맞출 때 흔히 CPU부터 고르고 남는 돈으로 그래픽카드를 정한다. 순서가 반대다. 게임 프레임을 실제로 끌어올리는 건 대부분 그래픽카드(GPU)이고, 이 부품이 게임 경험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크다. 게다가 나중에 다른 부품을 손보는 것보다 GPU를 바꾸는 쪽이 비용도 부담스럽다.
그래서 예산 배분의 출발점은 GPU다. 방법은 단순하다. 먼저 어떤 해상도에서 몇 프레임을 목표로 할지를 정한다. 1080p에서 안정적인 60fps인지, 1440p 고주사율인지에 따라 필요한 그래픽카드 등급이 달라진다. 목표가 정해지면 그에 맞는 GPU를 고르고, 나머지 부품을 여기에 맞춰 나가면 된다. 이 순서를 지키면 "CPU에 돈을 다 써서 정작 게임이 버벅이는" 흔한 실패를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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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U가 정해지면 나머지 부품의 기준이 생긴다.
CPU는 GPU와 성능 급을 맞추는 게 핵심이다. 고급 그래픽카드에 저가 CPU를 물리면 CPU가 GPU에 데이터를 충분히 넘겨주지 못해 프레임이 떨어지는 병목 현상이 생긴다. 반대로 중급 GPU에 최고급 CPU를 붙이면 돈만 더 쓰고 게임 성능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비슷한 등급끼리 짝을 맞추는 티어 매칭이 답이다.
전원 공급 장치(PSU)는 용량 계산이 필요하다. 대략 CPU와 GPU의 소비전력(TDP)을 더하고, 나머지 부품 몫으로 100~150W를 얹은 뒤, 20~30%의 여유를 두는 식이다. 예를 들어 Ryzen 7 7700X(105W)에 RTX 4070 Ti(285W)를 쓰면 시스템 전체가 대략 500W 안팎을 끌어쓰므로 650~750W짜리 PSU가 적당하다. 여유를 두는 이유는 순간 최대 부하와 향후 업그레이드 때문이다. 딱 맞는 용량을 고르면 부하가 몰릴 때 불안정해질 수 있다.
쿨링은 CPU의 발열을 기준으로 고른다. 발열이 큰 상위 CPU라면 기본 쿨러로는 부족해 별도 공랭이나 수랭이 필요하고, 발열이 적은 CPU라면 기본 쿨러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다. GPU 등급이 올라갈수록 케이스 안의 전체 발열도 늘어나므로 케이스 통풍도 함께 고려하는 게 좋다.
부품 성능을 아무리 잘 골라도 물리적으로 맞지 않으면 조립이 멈춘다. 처음 조립할 때 특히 자주 걸리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 소켓과 메모리 규격이다. CPU와 메인보드의 소켓이 맞아야 하고, 메인보드가 지원하는 메모리 규격(DDR4인지 DDR5인지)에 맞춰 램을 사야 한다. 이건 성능이 아니라 애초에 장착 여부의 문제라 먼저 확인해야 한다.
둘째, PSU의 전원 커넥터다. 최신 RTX 그래픽카드는 12VHPWR 커넥터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데, 오래된 PSU에는 이 케이블이 없다. 용량만 보고 샀다가 조립 도중에야 케이블이 없다는 걸 알게 되는 일이 흔하다.
셋째, 케이스 안에 GPU가 들어가는지다. 고성능 그래픽카드는 길이가 길고 두껍다. 플래그십급은 길이가 350mm를 넘고 확장 슬롯을 3~4칸씩 차지하기도 한다. 미들타워 ATX 케이스는 대체로 350~380mm 길이의 GPU까지 수용하지만, 5mm 차이로 안 들어가는 상황은 제품 페이지만 봐서는 눈치채기 어렵다. 케이스의 최대 GPU 지원 길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런 실수를 줄이려면 부품을 하나씩 확정할 때마다 PCPartPicker 같은 호환성 확인 도구에 넣어보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조립 초보라면 성능표를 파고들기 전에, 고른 부품들이 서로 맞물리는지부터 점검하는 편이 시간과 돈을 아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