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는 아이폰 아이폰 듀오의 국내 출고가는 256GB 기준 329만원으로, 같은 용량 갤럭시 Z폴드8보다 약 101만원 비싸다. 배터리와 펜 지원 등 앞서는 부분도 있지만 무게와 두께는 오히려 뒤처져, 가격 차이가 모든 면의 우위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첫 세대 폴더블인 만큼 무게 체감과 화면 내구성을 직접 확인하고, 애플 생태계 의존도에 따라 값어치를 판단하는 편이 낫다.

접는 아이폰 '아이폰 듀오'의 국내 출고가는 256GB 기준 329만원이다. 같은 용량의 갤럭시 Z폴드8이 227만8,100원이니, 약 101만원 더 비싸다. 비율로 따지면 44% 차이다. 최고 사양인 2TB 모델은 미국 기준 3,199달러까지 올라간다.
먼저 결론부터 말하면, 이 가격 차이가 제품의 모든 면에서 우위를 뜻하지는 않는다. 앞서는 항목도 있고 오히려 뒤처지는 항목도 있다. 그래서 '비싸니까 더 좋겠지'라는 직관은 이 제품에선 절반만 맞는다.

cottonbro studio
펼쳤을 때 내부 화면은 두 제품 모두 7.6인치로 같다. 차이는 다른 곳에 있다.
| 항목 | 아이폰 듀오 | 갤럭시 Z폴드8 |
|---|---|---|
| 출고가(256GB) | 329만원 | 227만8,100원 |
| 무게 | 254g | 201g |
| 접힘 두께 | 11.3mm | 9.7mm |
| 배터리(동영상) | 최대 44시간 | 최대 26시간 |
표에서 드러나듯 아이폰 듀오는 더 비싸고, 더 무겁고, 더 두껍다. 무게는 53g 차이인데, 이 정도면 주머니에 넣거나 한 손으로 오래 들었을 때 체감되는 수준이다. 접었을 때 두께도 11.3mm로 갤럭시(9.7mm)보다 1.6mm 두껍다. 카메라 화소도 아이폰이 4,800만으로, 5,000만인 갤럭시보다 숫자상으로는 낮다. 외부 화면은 아이폰 5.4인치, 갤럭시 5.5인치로 사실상 엇비슷하다. 숫자만 보면 휴대성과 카메라 스펙에서는 갤럭시가 오히려 앞서는 셈이다.
그렇다고 가격이 허수인 건 아니다. 아이폰 듀오가 확실히 앞서는 지점이 있다.
배터리가 대표적이다. 듀얼 배터리 구조로 외부 화면 동영상 재생이 최대 44시간, 갤럭시의 26시간을 크게 웃돈다. 하루 종일 쓰고도 남는 수준이라면, 매일 충전에 신경 쓰던 사용자에겐 체감 차이가 크다. 여기에 Apple Pencil 지원과 Touch ID, IP68 방수·방진까지 갖췄다.
반대로 무게와 두께는 명백한 약점이다. 폴더블의 고질적 불만인 '무겁고 두껍다'를 아이폰 듀오는 오히려 더 키웠다. 펼친 화면이 아이폰18 프로보다 80% 넓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이지만, 그 큰 화면을 254g의 무게로 감당해야 한다.
정리하면 101만원의 차이는 배터리와 펜, 애플 생태계 연동에 주로 들어가 있고, 휴대성에서는 오히려 손해를 본다. 애플은 이 가격의 원가 내역을 공개하지 않았다. 새 디스플레이 기술이나 주름을 줄인 설계, 첫 세대 폴더블이라는 점이 비용 요인으로 거론되지만, 어디까지나 추정이고 확정된 설명은 아니다.
300만원대 지출을 앞두고 있다면 '기능 총량'보다 '내가 실제로 쓸 기능'을 기준으로 보는 편이 현실적이다.
'혁신값이다'와 '너무 나갔다'로 평가가 갈리는 이유는 결국 사용자마다 무게를 두는 항목이 다르기 때문이다. 배터리와 생태계가 중요하면 329만원이 설명되고, 휴대성과 가성비가 우선이면 같은 돈이 과해 보인다. 스펙 총합이 아니라 자신의 쓰임에 맞춰 계산하는 편이 후회를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