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의 셀룰러 모델은 와이파이 모델보다 보통 10만~20만원 비싸지만, 셀룰러 모델을 사도 데이터 요금제 가입은 별개의 선택이다. 밖에서 와이파이 없이 자주 쓰거나 내비게이션이 필요하면 요금제가 값을 하고, 실내 위주라면 와이파이 모델이나 폰 테더링으로 충분하다. 요금제 대신 데이터쉐어링(SKT 기준 월 3,300원, 고가 요금제는 무료)과 테더링을 먼저 저울질하고 하드웨어 가격차와 월 요금을 사용 기간으로 나눠 결정하면 된다.

태블릿을 살 때 헷갈리는 지점부터 정리하자. '셀룰러 모델을 살까'와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할까'는 별개의 결정이다.
셀룰러 모델은 유심을 꽂아 스마트폰처럼 이동통신을 쓸 수 있는 하드웨어다. 같은 사양의 와이파이 모델보다 보통 10만~20만원 비싸다. 그렇다고 셀룰러 모델을 샀다고 해서 반드시 요금제에 가입해야 하는 건 아니다. 유심 없이 와이파이 태블릿처럼 써도 된다. 반대로 와이파이 모델은 아무리 원해도 유심을 꽂을 수 없다.
정리하면 셀룰러 모델은 나중에 요금제를 붙일 수 있는 선택지를 미리 사두는 쪽에 가깝다. 이 선택지에 매달 얼마를 낼지가 두 번째 결정이다.

Blue Bird
이동통신 연결이 제값을 하는 상황은 비교적 뚜렷하다.
내비게이션 용도라면 하나 더 볼 게 있다. 셀룰러 모델에는 GPS가 내장돼 위치를 스스로 잡지만, 와이파이 모델은 GPS가 없어 위치 정확도가 떨어진다. 차량 내비로 쓸 생각이라면 와이파이 모델은 대안이 되기 어렵다.
반대로 다음에 해당하면 요금제는 대체로 돈 낭비다.
집에서 영상 보고 필기하는 용도라면 와이파이 모델로 끝난다. 이미 셀룰러 모델을 샀더라도 요금제 없이 쓰는 편이 합리적이다.
요금제 가입을 결정하기 전에 대안을 먼저 저울질하는 게 순서다.
테더링(핫스팟)은 스마트폰 데이터를 잠깐 끌어다 쓰는 방식이다. 추가 비용이 없는 대신 매번 켜야 하고, 속도가 느리며 폰 배터리가 빨리 닳는다. 밖에서 가끔 쓰는 사람에게 맞다.
데이터쉐어링은 태블릿에 별도 유심과 번호를 부여해 스마트폰 요금제의 데이터를 함께 쓰는 방식이다. 대체로 월 10만원대 고가 요금제 가입자는 스마트기기 회선을 무료로 얹을 수 있고, 그 아래 요금제는 월정액을 낸다. SK텔레콤 T데이터셰어링은 월 3,300원, 유심은 개당 6,600원이다. 5G에서 데이터를 별도로 나눠 쓰는 옵션은 통신사에 따라 월 5,000원대에서 2만원대까지 벌어진다. 다만 대표 회선의 데이터를 나눠 쓰는 구조라, 본인 스마트폰 사용량이 많으면 금세 부족해진다. 무료·유료 조건은 통신사와 요금제마다 다르니 가입 전 자기 요금제부터 확인하는 게 좋다.
| 방식 | 추가 월비용 | 맞는 경우 |
|---|---|---|
| 와이파이만 사용 | 없음 | 집·사무실 실내 위주 |
| 폰 테더링 | 없음(폰 요금제 내) | 밖에서 가끔 |
| 데이터쉐어링 | 0원~5천원대(고가 요금제 무료) | 폰 데이터에 여유 있을 때 |
| 태블릿 단독 요금제 | 요금제별 상이 | 밖에서 자주·독립 사용 |
순서를 정리하면 이렇다.
먼저 태블릿을 밖에서 독립적으로 쓸 일이 얼마나 되는지 헤아린다. 거의 없다면 와이파이 모델로 끝난다. 가끔이라면 셀룰러 모델을 사되 요금제 없이 테더링으로 버티거나, 자기 스마트폰 요금제가 고가여서 무료 쉐어링이 되는지부터 확인한다. 자주, 특히 내비게이션이나 현장 업무로 쓴다면 셀룰러 모델에 데이터쉐어링이나 단독 요금제를 붙이는 편이 값을 한다.
숫자로 따져 보면 감이 잡힌다. 예를 들어 셀룰러 모델 추가금 15만원에 데이터쉐어링 월 3,300원을 3년간 쓴다면 요금은 약 12만원, 하드웨어까지 합쳐 27만원가량이 든다. 이 돈이 밖에서 얻는 편의만큼 값어치가 있는지를 자기 사용 패턴에 비춰 보면 된다. 하드웨어 가격차 10만~20만원과 매달 나갈 요금을 몇 년 쓸지로 나눠 보면, 자신에게 요금제가 필요한지 대체로 답이 나온다. 막연히 '있으면 편하겠지'로 셀룰러와 요금제를 함께 지르기보다, 실제로 밖에서 쓰는 빈도를 먼저 세는 게 돈을 아끼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