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Z 폴드8 내부 화면의 네 모서리를 누르면 프레임 안쪽으로 꺼지는 현상이 보고됐고, 삼성전자는 결함이 아니라 화면 보호를 위한 완충 설계라고 밝혔다. 다만 제품별로 눌리는 정도가 제각각이고 틈으로 들어간 이물질의 장기 내구성 영향은 아직 검증 결과가 공개되지 않았다. 200만 원이 넘는 기기인 만큼 매장에서 직접 네 모서리를 눌러 편차를 확인하고, 개봉 후 환불 정책까지 따져본 뒤 결정하는 편이 안전하다.
갤럭시 Z 폴드8을 완전히 펼친 뒤 내부 디스플레이의 네 모서리를 손가락으로 누르면, 가장자리가 프레임 안쪽으로 꺼졌다가 다시 올라온다는 보고가 2026년 9월 초부터 국내외에서 잇따랐다. 같은 방식으로 눌러도 단단했던 전작 Z 폴드7과 달라 '결함 아니냐'는 의문이 번졌다.
같은 증상이 국내뿐 아니라 유럽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보고됐다. 주목할 지점은 편차다. 어떤 기기는 네 모서리가 모두 눌리고, 어떤 기기는 일부만, 또 어떤 기기는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똑같이 산 제품인데 결과가 다르다는 점, 이 들쭉날쭉함이 논란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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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이 현상을 "의도한 설계"라고 밝혔다. 기기가 극단적으로 얇아지면서 접었을 때 화면끼리 맞닿는 구조가 됐고, 이물질이 낀 채 접히면 흠집이 생길 수 있어 모서리에 쿠션 역할의 완충 구조를 넣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이 현상을 이미 파악하고 있었다고 인정했고, 먼지 같은 이물질 유입 가능성도 개발 단계에서 고려했다고 했다. 즉 삼성 입장에서는 고장이나 마감 결함이 아니다.
여기서 사실과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을 나눠 볼 필요가 있다. '의도한 설계'라는 것은 삼성의 공식 설명이고, 독립적인 기관이 결함 여부를 따져 내린 결론은 아니다. 제품마다 눌림이 다른데 어디까지가 정상 범위인지, 편차 허용 기준이 무엇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 침수 시험에서는 약 30분간 당장의 이상은 없었지만, 화면 가장자리 틈에 물이 머무는 모습이 확인됐고 틈으로 먼지나 금속 가루가 오래 쌓이면 내구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장기 사용 데이터는 아직 없다.
이 제품은 기본형이 227만 원대, 상위 모델은 300만 원을 넘는다. 금액이 큰 만큼 눈으로 보고 손으로 확인한 뒤 사는 편이 낫다. 매장 체험 때 다음을 순서대로 보면 된다.
판단은 '눌림을 결함으로 볼 것이냐'가 아니라 '내가 감당할 수 있느냐'에서 출발하는 편이 현실적이다.
매장에서 만져본 개체의 편차가 작고 눌림이 신경 쓰이지 않는다면, 삼성이 설계라고 밝힌 이상 지금 구매해도 큰 무리는 없다. 반대로 개체마다 편차가 크게 느껴지거나 틈·장기 내구성이 마음에 걸린다면, 삼성이 정상 범위와 내구성 검증 결과를 공개하거나 생산 개선분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방법이다.
어느 쪽이든 구매 전에 확인할 현실적인 한 가지가 있다. 개봉한 뒤에는 단순 변심 교환·환불이 어려우니, 구매처의 환불 조건과 서비스센터의 대응 기준을 먼저 물어두는 것이다. 이 현상에 민감한 사람일수록 이 확인이 가장 확실한 안전장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