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11 업그레이드, 지금 넘어갈 때와 미룰 때
윈도우10 지원이 2025년 10월 끝나 호환되는 PC라면 윈도우11로 넘어갈 이유가 분명해졌다. 업그레이드가 막히는 오류의 상당수는 하드웨어 부족이 아니라 BIOS에서 TPM 2.0과 보안 부팅이 꺼진 탓이라 설정으로 풀린다. CPU가 공식 지원 밖인 구형 PC라면 2027년 10월까지 확장 보안 업데이트로 미룰 수 있다.

지금 업그레이드해도 되는 이유
윈도우10은 2025년 10월 14일 지원이 끝났다. 보안 업데이트와 기술 지원이 멈췄다는 뜻이고, 새로 발견되는 취약점이 그대로 방치된다는 의미다. 호환되는 PC를 쓰고 있다면 윈도우11로 넘어갈 이유는 분명해졌다. 윈도우11도 출시 4년차에 접어들어 초기의 잦은 버그가 정리된 시점이라, 지금은 무리한 도전이라기보다 늦출수록 손해에 가깝다.
먼저 내 PC가 자격을 갖췄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요구하는 최소 사양은 64비트 듀얼코어 1GHz 이상 프로세서, 램 4GB, 저장공간 64GB, 그리고 UEFI 기반의 보안 부팅과 TPM 2.0이다. CPU는 대체로 2018년 이후 출시된 모델만 공식 지원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TPM 2.0을 두고 "타협의 여지가 없다"고 못 박았다.
자주 막히는 지점은 대개 BIOS 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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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를 시도하다 "이 PC는 최소 시스템 요구 사항을 충족하지 않습니다"라는 메시지에서 멈추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그런데 이 오류의 상당수는 하드웨어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TPM 2.0이나 보안 부팅이 BIOS에서 꺼져 있어서 생긴다.
두 기능은 메인보드에 있어도 기본값이 비활성인 경우가 많다. BIOS에 들어가 TPM(제조사에 따라 PTT나 fTPM으로 표기)과 Secure Boot를 켜면 해결되곤 한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보안 부팅이 UEFI 모드에서만 작동한다는 것이다. 예전 방식인 CSM이나 레거시 모드가 켜져 있으면 보안 부팅 항목 자체가 비활성으로 보일 수 있으니, UEFI 모드로 맞추는 것이 먼저다. 어떤 항목이 걸리는지는 마이크로소프트의 'PC 상태 검사' 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업그레이드 전 준비 절차
순서를 지키면 실패를 크게 줄인다.
첫째, PC 상태 검사 앱으로 호환 여부와 걸리는 항목을 먼저 확인한다. 둘째, 중요한 파일은 반드시 백업한다. 업그레이드는 대체로 데이터를 유지하지만, 예기치 못한 오류에 대비해 문서와 사진은 외장 저장장치나 윈도우 백업으로 따로 챙겨 두는 편이 안전하다. 셋째, BIOS에서 TPM과 보안 부팅을 켜고 UEFI 모드를 확인한다. 넷째, 저장공간을 넉넉히 비우고 드라이버를 최신으로 맞춘다. 이 준비가 끝나면 윈도우 업데이트나 공식 ISO를 통해 설치를 진행한다.
업그레이드를 미뤄도 되는 경우
모든 PC가 지금 당장 넘어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CPU가 공식 지원 목록 밖이라 편법으로만 설치되는 구형 기기라면, 무리하게 우회 설치하기보다 확장 보안 업데이트를 쓰는 편이 낫다. 윈도우10 22H2 사용자는 PC 설정 동기화 조건을 채우면 무료로, 아니면 30달러나 마이크로소프트 리워드 1000포인트로 가입해 2027년 10월 12일까지 보안 패치를 받을 수 있다.
업무용 프로그램이나 프린터 같은 주변기기가 윈도우11에서 정상 동작하는지 확인되지 않은 경우, 저장공간이나 램이 최소 사양에 못 미치는 경우도 미룰 만하다. 다만 확장 보안 업데이트는 긴급 보안 패치만 제공할 뿐 새 기능이나 기술 지원은 없다는 점, 그리고 그마저도 2027년 10월이면 끝난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 미루는 것은 시간을 버는 것이지 문제를 없애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