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민 베뉴3는 스마트워치 모드로 최대 14일 가는 배터리와 50종 넘는 운동·수면 분석이 강점이고, 갤럭시워치8은 하루 남짓 배터리 대신 웨어 OS 앱과 통화·간편결제 같은 일상 편의가 강점이다. 같은 스마트워치지만 무게중심이 운동 데이터냐 스마트폰의 연장이냐로 갈린다. 운동을 얼마나 진지하게 기록하는지, 손목에서 앱과 결제를 얼마나 쓰는지, 쓰는 폰이 갤럭시인지 아이폰인지를 따져 고르면 된다.
두 시계를 가르는 가장 큰 차이는 충전 주기다. 가민 베뉴3는 스마트워치 모드에서 최대 14일을 버틴다. 화면을 항상 켜두면 약 5일, GPS를 계속 쓰는 운동 중에도 26시간까지 간다. 절전 모드까지 쓰면 최대 26일이라는 수치도 나온다. 갤럭시워치8은 다르다. 삼성 공식 기준으로 일반 사용 약 40시간, 화면 상시 표시(AOD)를 켜면 30시간 수준이다.
| 사용 모드 | 가민 베뉴3 | 갤럭시워치8 |
|---|---|---|
| 일반 사용 | 최대 14일 | 약 40시간 |
| 화면 상시 표시 | 약 5일 | 약 30시간 |
숫자를 뒤집으면 이런 뜻이다. 베뉴3는 일주일에 한 번 충전해도 되지만, 갤럭시워치는 사실상 매일 밤 충전기에 올려야 한다. 수면 추적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이 차이가 특히 크게 다가온다. 밤새 손목에 차고 자려면 낮에 충전할 시간을 따로 내야 하기 때문이다.
Photo by Debagni Sarkhel on Unsplash
베뉴3는 러닝, 사이클, 수영을 포함해 50가지가 넘는 운동 모드를 내장했다. 광학 심박, 혈중 산소, 고도계 같은 센서로 얻은 데이터를 바디 배터리, 회복 시간, 심박변이도 같은 지표로 풀어준다. 수면 쪽도 슬립 코치와 낮잠 감지까지 챙긴다. 유산소 능력을 가늠하는 VO2max 추정과 훈련 부하, 회복에 필요한 시간까지 이어 보여줘, 기록을 놓고 강도를 조절하는 사람에게 특히 쓸모가 있다. 가민 커넥트로 쌓이는 데이터의 양과 훈련 분석은 갤럭시워치가 따라오기 어려운 영역이고, 특히 사이클과 골프에서 강하다.
갤럭시워치8도 삼성 헬스로 운동과 수면을 측정한다. 다만 성격이 다르다. 매일의 활동량과 건강 상태를 편하게 확인하는 데 초점이 있지, 훈련을 데이터로 뜯어보는 러너나 사이클리스트를 겨냥한 도구는 아니다.
반대로 스마트워치다움에서는 갤럭시워치가 앞선다. 구글 웨어 OS를 쓰기 때문에 플레이스토어의 앱을 손목에 깔 수 있고, 삼성페이로 결제하고, 알림에 답장하고, 통화하는 흐름이 매끄럽다. 엑시노스 W1000에 최대 3000니트까지 밝아진 화면은 야외 시인성도 좋다.
베뉴3도 마이크와 스피커가 있어 연결된 폰으로 통화는 된다. 급한 전화를 받을 정도는 하지만, 앱을 자유롭게 설치하고 손목에서 여러 작업을 처리하는 경험은 갤럭시워치 쪽이 확실히 넓다.
폰 종류부터 확인하는 게 순서다. 갤럭시워치8은 안드로이드, 특히 갤럭시 스마트폰에 맞춰져 있고 아이폰과는 짝이 맞지 않는다. 베뉴3는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양쪽에 연결되고 삼성 헬스와도 데이터를 연동할 수 있다.
정리하면 베뉴3는 운동과 배터리를 사는 시계, 갤럭시워치8은 일상 편의를 사는 시계다. 어느 쪽이 더 좋은 제품이냐가 아니라, 내 손목이 하루에 무엇을 더 자주 하느냐가 답을 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