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나노 공정은 이미 양산돼 애플 A20, 퀄컴 스냅드래곤, 삼성 엑시노스 2700 같은 최상위 모바일 칩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다만 1세대 고클럭 칩의 발열 논란과 80% 급등한 모바일 D램 가격 탓에 다음 플래그십 가격은 오를 가능성이 크다. 지금 폰이 멀쩡하다면 발열 완성도와 가격을 보고 구매 시점을 조절하는 편이 합리적이다.
2나노는 반도체 회로 선폭을 더 줄인 공정이다. 선폭이 좁아지면 같은 전력으로 더 빠르게 돌리거나, 같은 성능을 더 적은 전력으로 낼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는 성능과 배터리 지속시간을 동시에 끌어올릴 여지가 생긴다는 뜻이다.
이건 아직 먼 얘기가 아니다. TSMC는 애플의 새 아이폰용 2나노 칩 생산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고, 3분기 기준 2나노는 아직 전체 웨이퍼 매출의 한 자릿수 비중이지만 빠르게 올라오는 중이다. 즉 2나노는 양산 단계에 들어섰고, 최상위 모바일 칩부터 자리를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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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갈래로 정리된다.
애플은 차기 아이폰에 TSMC 2나노로 만든 A20 계열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8 엘리트 6세대와 더 높은 사양의 익스트림 모델을 전량 TSMC 2나노에서 만든다. 특히 익스트림은 모바일 CPU로는 처음으로 5.00GHz를 넘겼는데, 속도를 끌어올리려 전력 한계를 크게 높인 탓에 발열 논란도 따라붙었다.
삼성은 자체 공정으로 간다. SF2P 공정으로 만든 엑시노스 2700이 갤럭시 S27 기본·플러스 모델에 스냅드래곤과 함께 들어갈 예정이다. 다만 울트라 모델은 스냅드래곤 단독으로 굳어졌다.
흔히 "2나노 경쟁"이라고 하지만 둘의 위치는 다르다. TSMC는 애플과 퀄컴이라는 외부 고객을 2나노로 확보했다. 남의 칩을 대신 만들어 주는 파운드리 본업에서 앞서 있다는 뜻이다.
삼성의 2나노는 아직 주로 자사 엑시노스를 돌리는 무대에 가깝다. 공정 자체를 가졌다는 점은 분명한 자산이지만, 외부 대형 고객을 2나노로 얼마나 끌어오느냐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 소비자 입장에서 당장 체감되는 건 "내 폰에 들어간 칩이 어느 공정이냐"보다 실제 성능과 발열, 그리고 가격이다.
여기서 구매 판단의 핵심 변수가 나온다. 최신 공정 칩은 원가가 비싸고, 더 중요한 건 메모리다. 모바일 D램 LPDDR5X 가격이 전분기 대비 약 80% 뛰었다. 이 상승이 세트 원가를 눌러, 삼성이 울트라 모델의 칩 구성을 바꾸려던 계획을 접은 배경으로 지목될 정도다.
확인된 사실과 추정을 나눠 보자. 2나노 칩이 양산돼 신형에 탑재되는 것, 그리고 메모리값이 크게 올랐다는 건 확인된 사실이다. 반면 신형 폰의 최종 판매가와 정확한 출시일은 아직 추정 영역이다. 다만 원가 압박이 뚜렷한 만큼, 다음 플래그십 가격이 전작보다 내려갈 이유는 찾기 어렵다.
지금 쓰는 폰이 멀쩡하다면 서두를 이유는 크지 않다.
정리하면, "2나노니까 무조건 사라"가 아니라 지금 폰의 상태와 발열·가격 민감도로 결정하는 편이 합리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