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내놓은 30만원대 코덱스 마이크로 키보드는 글자를 치는 기기가 아니라 코딩 에이전트 코덱스를 조작하는 전용 컨트롤러다. AI 기능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ChatGPT 구독 소프트웨어에 있어, 키보드값 외에 월 20~200달러 구독비가 따로 들고 매크로패드와 앱으로 더 싸게 대체할 수도 있다. 구매 전에는 코딩 용도 여부, 구독비, OS 호환, 한국 판매·반품 조건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오픈AI가 내놓은 코덱스 마이크로(Codex Micro)가 '30만원대 AI 키보드'로 불리며 관심을 끌고 있다. 샘 올트먼 CEO가 10월 31일 용인에서 삼성 사장단에게 선물하면서 이름이 알려졌다. 공식가는 230달러, 환율로 약 30만원이다.
먼저 분명히 할 것이 있다. 이건 타이핑하는 키보드가 아니다. 오픈AI의 코딩 에이전트 '코덱스'에 명령을 내리고 작업 상태를 보는 전용 조작기다. 키보드 전문업체 워크라우더와 함께 만든 기계식 스위치 13개짜리 소형 장치로, 회전 다이얼과 조이스틱, 상태 표시용 조명 키가 달려 있다. 다이얼은 AI의 추론 강도를 조절하고, 조이스틱은 코드 리뷰나 오류 수정을 실행한다.

Alexey Demidov
구매를 따질 때 핵심은 '이 AI 기능이 하드웨어에 들어 있느냐'다.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다.
코덱스 마이크로는 ChatGPT 데스크톱 앱으로 설정하고 제어한다. 코드 수락·거절, 음성 입력, 추론 강도 조절 같은 동작은 전부 소프트웨어가 처리하고, 키보드는 그 조작을 물리 버튼과 다이얼로 옮겨 놓은 입력 장치다. 다시 말해 AI는 구독 서비스에 있고, 230달러는 그 서비스를 좀 더 편하게 조작하는 전용 컨트롤러 값인 셈이다.
그래서 비교 대상도 '일반 키보드'가 아니라 '프로그래머블 키패드(매크로패드) + 소프트웨어 설정'이 맞다. 자주 쓰는 명령을 기존 키보드나 저가 매크로패드 단축키에 걸어 두면 비슷한 조작을 훨씬 싸게 구성할 수 있다. 조명으로 에이전트 상태를 보는 편의가 없을 뿐이다.
가격을 볼 때 키보드값만 보면 오산이다. 코덱스는 단독 제품이 아니라 ChatGPT 유료 구독에 포함된 기능이다.
플러스 요금제가 월 20달러, 코덱스 사용량을 늘린 프로 요금제가 월 100달러, 더 높은 한도의 프로가 월 200달러다. 코덱스를 제대로 돌리려면 이 구독이 매달 따로 나간다. 키보드는 한 번 사면 끝이지만, 정작 AI를 쓰는 비용은 구독에서 계속 발생한다는 뜻이다.
해외 신제품이고 용도가 좁은 만큼, 충동구매보다 아래를 먼저 짚어보는 편이 안전하다.
코덱스를 매일 돌리는 개발자라면 상태를 한눈에 보는 전용 조작면이 손에 익을 수 있다. 반대로 코딩을 하지 않거나 구독비 부담이 크다면, 지금은 사기보다 정식 판매 조건이 나올 때까지 지켜보는 쪽이 현실적이다.